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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반등 하룻만에 다시 급락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 중 상당수에 25%의 관세를 약 한 달간 유예하기로 공식 결정했으나 투자심리는 오히려 악화일로인데 관세가 유예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51포인트(0.99%) 떨어진 42,579.08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1포인트(1.78%) 급락한 5,738.52, 나스닥종합지수는 483.48포인트(2.61%) 주저앉은 18,069.26에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오는 4월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를 1개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면제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트럼프의 행정명령 남발로 앞에 명령을 뒤에 명령으로 업어버리는 일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4월 2일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만큼 그때까지 멕시코 및 캐나다와 마약 유통 제재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트럼프는 시사했는데 미국의 펜다놀 환자 급증의 책임을 캐나다와 멕시코의 탓으로 돌리는 것으로 미국 내부문제를 남탓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같은 트럼프 변덕과 남탓에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늘었다고 생각하고 투매로 대응하고 있는데 관세를 유예했다는 사실보다는 트럼프의 정책 방향이 너무 가변적이라는 데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도 트럼프의 변덕에 따라 정책이 쉽게 뒤집히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동조하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공개 석상에서 비하한 것도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월가는 헤지펀드 설립자였던 베센트가 중도적 입장에서 트럼프의 정책에 제동을 걸어줄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트럼프와 유사한 어법을 구사하면서 월가는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베센트는 뉴욕경제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고 여러 번 말했다"며 "쥐스탱 트뤼도 같은 멍청이(numbskull)가 트럼프가 되고 싶어 '오, 우리는 이걸 할 거야'라고 말한다면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공개 압박했습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도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우려하기 시작했는데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경제 성장도 지속되지만 이에 대한 위협이 존재한다"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서 자신감이 약해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현재 그 둔화세가 위험에 놓여 있다"며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나 그런 전망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해 트럼프 관세정책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란 사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올해 2회 금리인하 예측에 틀린 것은 없다"며 "통화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다"고 견해를 드러냈는데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희망의 끈을 놓치는 않았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는데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기술, 통신서비스, 유틸리티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했는데 엔비디아는 5.74%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2조7천억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테슬라도 5.61%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도 4% 안팎으로 밀렸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 안팎의 하락률로 선방했습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대거 약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 넘게 급락했고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습니다.
마블테크놀로지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월가 추정치에 부합하거나 앞섰음에도 실적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20% 급락했고 TSMC와 브로드컴, ASML, Arm 등도 3~6%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은행주도 2% 안팎의 약세를 보였는데 은행주 전체 수익률은 주간 단위로 작년 8월 이후 최악이었습니다.
미국 고용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미국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집계됐고 이는 직전주 대비 2만1천명 감소한 수치로 예상치도 밑돈 결과인 반면 미국 기업들의 2월 감원 계획은 코로나19 팬데믹 절정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지난 달 17만2천17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지난 2020년 7월의 26만2천649명 이후 가장 많은 월간 감축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미국의 실업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연방정부의 공무원해고로 트럼프 1기 때 연방정부 셧다운에 레임덕에 빠진 트럼프가 당시 공무원들에게 당한 수모를 트럼프 2기 시작과 함께 연방정부 공무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해고로 보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3.1%까지 내려갔고 전날 마감 무렵엔 21.3%에서 급락했는데 상반기 내 50bp 인하 확률은 35.4%까지 뛰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94포인트(13.41%) 상승한 24.87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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