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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의 금융권 차입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삼성그룹과 한화그룹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지주가 각각 공시한 상위 7대 주채무계열 그룹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 단순 합산액은 지난 3분기 말 총 93조2천34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 분기 말의 94조9천442억원보다 1.8% 줄어든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경기침체 속에 대부분의 그룹들이 부채 축소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지주들의 대기업 그룹 신용공여 규모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기업들이 여신을 상환하거나 부채 비율 관리를 강화한 결과로 경기침체 속에 투자보다 재무건전성에 더 집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K그룹은 3개 금융지주 대출 잔액(익스포저)이 지난 2분기 말 17조3천961억원에서 15조9천387억원으로 8.4%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는데 상반기 투자금 부족으로 최태원 회장이 한국산업은행 회장을 찾아가 자금지원을 읍소한 적이 있어 건전성 관리가 가장 열심히인 모습입니다
SK그룹은 2차전지 주력계열사인 SK온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상황이라 다른 그룹의 부채를 줄여 SK온에 몰아주고 있는 상황으로 전기차 케즘 현상이 지속되면 더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LG그룹은 11조1천653억원에서 10조5천295억원으로 5.7%, 현대차그룹은 13조9천990억원에서 13조8천578억원으로 1.0% 각각 줄었는데 그나마 실적들이 괜찮은 두 그룹이 차입금을 줄이는 것은 내수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HD현대도 11조983억원에서 10조5천402억원으로 5.0% 감소했는데 조선업황 호황으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도 보수적인 투자로 부채를 줄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롯데그룹 역시 12조9천114억원에서 12조5천995억원으로 차입이 2.4% 축소했지만 최근 증시에 찌라시가 돌면서 유동성 위기설에 주가 폭락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롯데그룹의 주가폭락은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결과로 유동성 위기설을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부인해도 주력사들의 실적 부진이 기관투자자들의 불신을 사고 있어 자산매각으로 부채를 줄여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은 대출이 늘고 있어 눈에 띄는데 삼성그룹이 3개 금융지주에서 대출한 금액은 지난 2분기 말 17조6천790억원에서 18조958억원으로 2.4% 증가했습니다
삼성그룹은 무차입 경영이 가능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지만 빚을갚기 보다는 부채를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오너일가가 이건희 상속세를 내기 위해 약 2조 6천억원대 주식담보대출을 사용하고 있어 여기에 연계된 부채가 아닌가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해외에 쌓아놓고 있는 수출대금의 일부만 갖고 들어와도 무차입경영이 가능한데도 국내 금융지주의 부채를 사용하고 있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다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2단계 공사가 중단되고 윤석열 정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중복 투자 우려에 투자가 중단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그룹도 10조6천951억원에서 11조6천727억원으로 9.1% 급증했는데 한화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 일부 계열사의 운전자금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출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그룹은 무기수출과 조선업황 호황에 따른 운전자금으로 결국 수익으로 돌아올 부채라 크게 걱정할 것 없는 현상으로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로 덩치를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보여집니다
이들 3대 금융지주 외에 우리금융에서도 3분기 중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대출이 각각 10.7%, 17.2% 증가하고, LG그룹 대출이 10.9% 감소하는 등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7대 주채무계열 그룹 중 상반기에는 SK그룹의 위기설이 돌았지만 투자를 줄이고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회복하면서 위기설에서 한발 벗어난 모습이고 하반기 들어서 롯데그룹이 내수경기 위축과 롯데케미칼의 실적부진으로 유동성 위기설이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주요 그룹들의 투자축소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윤석열 정부는 부자감세로 대기업들의 투자부진을 커버해줄 정부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내년에는 한계에 도달한 기업들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데 덩치 큰 대마불사에 중소형 그룹사들의 위기가 불거질 가능성이 큰데 주요 금융지주들이 보수적인 운용에 기업들의 자금난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의 위기를 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사라진 상황이라 내년 위기에 주요 재벌대기업들이 부채를 줄이며 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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