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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휴대폰용 반도체 업체 퀄컴이 인텔에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서비스가 키워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통신칩 제조업체 퀄컴이 시장가치가 약 87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텔의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반도체시장에서 대형딜을 통해 합종연횡이 새로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퀄컴의 인수제안을 인텔이사회가 검토한다고 해도 미국 정부의 반독점법 위반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이뤄질 수 있는 딜인지는 불확실성이 있어 보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사례처럼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사를 통해 미국 반독점당국의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 퀄컴의 인수의지에 따라서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최근 인공지능(AI)용 PC칩을 공개하는 등 중앙처리장치 분야에도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CPU칩 부문에서는 두 회사가 영역이 겹치기 때문에 반독점 문턱을 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퀄컴에 없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가져가면서 인텔의 칩셋 부문은 시장에 재 매각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나 법무부의 반독점법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인텔은 창사 56년 이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 종합 반도체 기업(IDM)으로서 위상을 떨쳤던 ‘반도체 제국’ 인텔은 지난 2분기 16억1000만달러(약 2조 2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고 최근 파운드리 분사,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 지분 일부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도체 분야도 AI반도체가 주류를 이루면서 기존 반도체 시장의 마켓플레이어들이 합종연횡을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도 부진한 파운드리사업부를 분사하라는 시장의 압박에 직면해 있는데 세계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 대만 TSMC를 이기겠다고 지난 몇년동안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 쏟아 부은 자금에비해 성과가 별 볼일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요 주주 중에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퀄컴과 인텔의 합병 딜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 지는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영역이지만 글로벌 반도체시장이 큰 변화에 휩싸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글로벌 M&A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뒤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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