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반도체 부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다음주 이틀 가동을 중단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틀 동안 공장가동을 중단해 "이달 남은 생산일정 동안 공장 운영을 위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결정이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품귀 현상과 관련됐다고 해설했는데 실제로 전세계를 덮친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 중단이 잇따르고 있는데 차량용 반도체는 엔진성능 모니터링, 주차시스템 센서 등에 쓰이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져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제너럴모터스(GM)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감산을 발표하며 연간 이익 2조3000억원이 날아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차량용반도체 부족은 자동차 완성차 업계가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인색한 결과로 반도체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똑같은 원재료와 공임을 들여 생산한 반도체에 대해 차량용과 가전용에서 가격차가 크게 나고 있어 가전용 반도체 생산에 우선순위를 둘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을들의 반격이라 할 수 있는데 대량생산을 기본으로 하는 자동차 완성차 업계는 수량으로 가격을 후려치는데 반도체에 대해서도 똑같이 대해 왔기 때문에 차량용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반도체는 소량 다품종 생산이라 완성차 업체가 원하는 생산량 증대를 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 구조적 문제가 코로나19 사태로 폭발한 것인데 자동차가 전장화 되어 가는 상황에서 소량 다품종 생산하는 차량용 반도체 업체를 키웠어야 했는데 완성차 업체들은 다른 부품사들과 똑같이 대하다 이런 상황을 자초한 측면이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가격을 현실화 해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에 대한 메리트를 느끼게 해 주던지 아니면 스스로 차량용반도체 회사를 만들어 전용 반도체를 생산하던지 해야 할 겁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내재화하는 것은 전기차 배터리를 내재화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자율주행차로 전환되어 가는 추세에 자동차의 두뇌가 될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는 무엇보다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의 임시휴업은 현대차 울산1공장 휴업과 함께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가 갖고 있는 아킬레스 건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갖고 대해야 할 것입니다
현대기아차는 반도체가 남에 밥그릇이라고 침범하지 않는다는 멍청한 생각을 접고 당장이라도 주요 반도체 부품에 대해 내재화에 착수해야 할 겁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IC칩에 대해서는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체 설계능력을 키울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면에서 현대기아차가 DB하이텍을 인수해 자체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요즘 공급부족이 심각한 반도체 칩들은 8인치 웨이퍼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에서 생산되는 시스템반도체 제품으로 반도체 공급 선단에 있는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에도 아직 8인치가 가동되지만 첨단공정 로드맵에 따라 12인치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로 웨이퍼 크기가 늘어나면 그만큼 칩을 더 만들어내 이익률을 극대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새로운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해도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데 매년 급변하는 시장 사이클을 감안하면 수십조원을 들여 '지금 공장을 더 짓자'는 단순한 발상은 매우 위험한데 이는 차량용 반도체가 없다고 난리여도 TSMC와 삼성전자가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이유로 업체들은 이익률이 낮은 차량용 등 아날로그 반도체를 8인치에서 생산하고, 미래 시설투자 계획은 12인치 이상에 집중했습니다.
단기간 내 생산능력 확대가 어려운 만큼 당분간 반도체 몸값은 수직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차량용 반도체 업체인 NXP는 지난달 말 제품 가격을 10~20% 인상하겠다고 고객사에 통보한 상태입니다.
TSMC도 차량용 반도체 가격을 단계적으로 15% 인상할 계획인데 특히 8인치가 주력인 DB하이텍, SK하이닉스시스템IC, 키파운드리 등 국내 파운드리 업체들도 호황을 맞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8인치 가격은 계속 올라갔는데 DB하이텍은 올 연말까지 주문이 꽉 찬 상태로 기존 거래처 외에는 추가 주문을 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DB하이텍을 현대기아차그룹이 인수해 내재화해야 다시 이런 위기가 반복되지 않을 겁니다
반도체 부품이 없어 자동차 완성차 공장 라인이 선다는 것이 말이 되냐 인데 단돈 몇 달러짜리 부품이 없어 수천만원 짜리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는 현실을 현대기아차 경영진들은 직시해야 할 겁니다
앞으로 자율주행차로 발전할수록 자동차 전장화는 더욱 진전될 것이고 반도체 부품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
현대차가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과 합작사를 세워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언론은 "현대차는 최근 구글과 제휴를 맺고 이러한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현대차·구글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차 본부 중 하나를 분사한 후 구글이 이 본부에 투자해 합작사를 만든다"며 "현대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주행 데이터를 이 합작사에 제공해 구글과 함께 차량 서비스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제휴에서 구글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빌리는 대신,핵심 데이터를 구글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라며 "합작을 통해 지금보다 더 진일보한 차량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이미 현대차는 자율주행 관련해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을 설립해 '레벨4' 주행을 실현한 바 있고 2023년에는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가 국내 사전 예약 첫날 올해 국내 시장 판매 목표(1만3000대)를 크게 웃돈 2만1000여대가 팔렸습니다.
기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EV6의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첫날에만 사전 예약 2만1016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는데 올해 국내 시장 판매 목표(1만3000대)를 162% 초과한 셈이다. 차량이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라는 평가입니다.
이 수치는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승용 모델의 역대 최다 사전 계약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이전 최고 기록은 각각 4세대 쏘렌토(1만8941대)와 K8(1만8015대)가 보유하고 있었는데 다만 온라인 사전예약은 시장 수요 예측을 위한 것으로, 사전 예약 수요가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EV6 모델별 사전예약 비율은 스탠다드 10.3%, 롱 레인지 64.5%, GT-라인 20.6%, GT 4.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30일 전세계에 공개된 EV6는 기아가 올해 초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처음으로 내놓은 전용 전기차로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은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으로 1회 충전시 510km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국내 연구소 측정 결과 우리나라 환경부 인증 기준 방식으로는 4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이번에는 애플을 강력한 2번째 후발주자로 예상했는데 앞서 UBS는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장에서 급성장해 선두주자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야후파이낸스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UBS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보트의 전망을 인용해 애플이 10년 안에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8%를 장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트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개척자로 쌓은 명성과, 첨단 기술제품에서 높은 소비자 만족도로 충성심 깊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배경으로 꼽았는데 그는 또 애플이 자율주행차 기술에 꾸준히 투자해왔고, 자율주행차 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레이저 레이터 시스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점을 이같은 낙관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애플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 진입에 걸림돌이 없다면서 10년 안에 전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8%,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하는 것이 가장 실현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보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애플 목표주가를 115달러에서 142달러로 높이고 추천등급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습니다.
그는 "전기차 옵션이 아이폰 사이클 '정상화(의 부정적 영향)'를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보트는 자사의 자동차 시장 분석과 다년간에 걸친 애플의 자율주행차 면허, 라이다 특허 취득을 감안할 때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은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면서 주당 14달러 가치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특히 애플이 가진 강점인 높은 기술력과 충성심 높은 고객을 만들어낸 제품 만족도를 전기차 시장에서 애플이 성공할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보트는 애플이 독자적인 브랜드의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을 만한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최소 5%는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을 비롯해 애플이 그동안 주요 부문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며 시장을 개척했던 것과 달리 전기차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애플이 '엄청난 자원'을 토대로 '빠른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첨단 기술과 탄탄한 자금, 충성스런 고객들로 무장한 애플이 일단 전기차 시장에 진입만 하면 돌풍을 일으키며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습니다.
애플은 앞서 2월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생산 협상이 결렬되면서 또 다른 협력사를 찾고 있는데 '하청사'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로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협력을 꺼리는 분위기여서 애플이 계속해서 협력사를 찾을지 아니면 아예 자체 전기차 생산을 추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전기차 시장에는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 부문 업체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는데 중국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가 연초 전기차 시장 진입을 선언했고, 애플의 스마트폰을 하청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도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혔고 또 지난달 30일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의 애플'을 꿈꾸며 100억달러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는 난마전을 보이고 있는데 테슬라 절대우위에서 이미 폭스바겐의 전기차 모델 출시로 유럽에서 테슬라의 아성은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도 전기차 전용플랫폼에서 만든 아이오니5를 출시하며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은 LG그룹주에게도 긍정적인 평가인데 소프트웨어 분야는 애플 자체 개발이 될지언정 하드웨어 분야에서 애플 아이폰에서 보여준 협력관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도 접으면서 애플의 부품사로 생존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인데 결국 LG전자가 대만 폭스콘의 부품사로 참여하는 것처럼 전기차 분야에서도 협력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탓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을 줄이기로 했는데 반도체 품귀 현상은 전세계 자동차업계의 최대 고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노동조합(UAW) 지역 조직은 소속 노동자들에게 GM 미주리주 공장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주리주 공장은 픽업트럭인 GMC 캐니언과 쉐보레 콜로라도 등을 생산하는데 다만 미주리주에서 승합차는 계속 만들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GM은 아울러 미주리주 공장의 하반기 가동 중단 기간을 예정보다 2주 앞당기기로 했는데 5월24일~7월19일로 조정했습니다.
GM의 조치는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를 수익성 높은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SUV 등을 생산하는데 집중하려는 것인데 데이비드 바나스 GM 대변인은 “GM은 쓸 수 있는 모든 반도체를 가장 인기있는 제품을 생사하고 출하하는데 활용할 것”이라며 “풀사이즈 트럭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반도체업계가 스마트폰과 PC 등 IT용의 비중을 늘렸기 때문인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동차 수요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고, 생산을 늘리려던 자동차업계는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감산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GM은 이미 반도체가 모자라 공장 문을 닫거나 생산을 줄인 곳이 적지 않은데 지난달 초 생산을 멈춘 미국 캔자스주 공장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의 경우 다음달 중순까지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며 한국 부평공장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GM뿐만 아니다.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이미 감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가동을 멈추지 않았지만 곧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대차와 기아는 반도체 재고를 확보한 덕에 버티고 있지만 다음달에는 생산 중단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 분석을 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업계는 반도체 부족으로 606억달러(약 69조원) 규모의 매출액 감소를 겪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지만 두번째 원인은 완성차 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가격을 박하게 매기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수량만 많고 수익성이 IT쪽보다 떨어지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순위를 뒤로 돌린 것이 또 다른 원인입니다
반도체 업계는 전기차와 수소차같은 친환경차들이 전장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고 이때를 대비해 차량용 반도체 가격의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완성차 업계가 차량 가격 상승을 우려해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공장을 셧다운 하기 보다는 일부 가격상승을 감수하고라도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결국 반도체 업계와 협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런 면에서 현대기아차는 삼성반도체와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 업계와 협력 관계를 맺어 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동차 가격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차량용반도체 업체를 인수하여 내재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 자동차의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변화의 흐름에 순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배터리 수요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스바겐이 자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 솔루션,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중국 배터리업체 CATL에 발주물량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로이터는 10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2030년까지 매년 약 300 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셀을 필요로 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를 제치고 유럽내 1위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폭스바겐이 유럽 등의 전기차 보급 확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배터리 공급이 필요해졌다는 것입니다.
폭스바겐은 앞서 지난주 공개한 장기 계획에서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내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유럽과 아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300 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추가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유럽에 150 기가와트시, 아시아에도 150 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가 추가로 공급돼야 생산 계획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폭스바겐의 전기차 생산 출하 규모는 크지 않아 지금은 배터리 수요 역시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와 폭스바겐 기술담당 이사인 토마스 슈말이 오는 15일 폭스바겐의 '파워데이'이 배터리·충전소 인프라 전략에 관해 세부내용을 공개할 에정입니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수요 확대 계획은 테슬라와 간극을 좁히기 위해 폭스바겐이 전기차 생산 확대를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전날 테슬라가 지금은 배터리팩을 자동차와 결합하는 기술,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생태계 등 배터리 부문에서 앞서가고는 있지만 폭스바겐이 이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UBS 애널리스트 패트릭 허멜은 보고서에서 "폭스바겐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장 최선의 대규모 전기차 플랫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매우 비용 효율적이고, 컴팩트 자동차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전 차종 부문을 아우르고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번스타인은 폭스바겐의 배터리 수요 규모가 2030년에는 연간 420 기가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폭스바겐이 전세계에서 연간 전기차 7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면 배터리 용량이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으로 번스타인은 폭스바겐이 이를 위해 연간 200억 유로 이상을 지출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업체들의 생산 규모 확대가 늘어나게 되면 배터리 업체들의 몸값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테슬라, 루시드 모터스 등 전기차 업체들이 자체 배터리팩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는 벅찰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배터리 생산 규모가 확장된다 해도 중기적으로 전세계가 배터리 품귀 현상을 빚을 가능성을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UBS의 팀 부시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대란과 같은 현상이 배터리 시장에서도 재연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부시는 "배터리 셀 공급 차질이 회자되기 시작하면 전기차 업계는 반도체 대란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내연기관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로 오랜동안 화석에너지에 의존했던 인류가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전기차 생산이 늘어날수록 전기차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지만 마찬가지로 생산량도 증가하고 기술도 발전하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완성차 업계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더 빠른 속도로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 공급이 여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호황의 기회가 온 것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소송과 같이 우리 기업끼리 치고 받고 싸우느라 호기를 못 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긱고 있습니다
지난 4일 CNN 비즈니스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69%로, 작년 동월의 81%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5.4% 감소한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34% 늘면서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진 가운데 테슬라의 판매량은 늘었으나 점유율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는데 특히 지난 1월말 출시된 포드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머스탱 마하-E가 지난달 3,739대 팔려 테슬라의 점유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노르웨이를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 폴크스바겐에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빼앗겼는데 테슬라는 그동안 전기차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으나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전기차를 출시해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테슬라의 고가 모델인 모델S와 모델X는 포르쉐와 BMW, 아우디, 재규어 등의 도전을 받고 있는데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 SUV 또한 현대 기아차와 쉐보레, 폴크스바겐, 닛산, 포드의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볼보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발표했고 포드도 2030년까지 유럽 대륙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하고 오직 전기차만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2035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엔진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를 세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작년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차를 각국 규제를 피하는 수단 정도로 치부하고 투자를 해 왔지만 올 해 부터는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를 앞지를 것이라는 예상에 맞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친환경차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제 진짜 경쟁자를 만나게 된 것으로 지금까지 전기차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경쟁을 하던 테슬라가 이제는 글로벌 완성차들이 내놓는 전기차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 했습니다
현대차가 내놓은 아이오닉5의 완판은 테슬라가 상대해야 할 경쟁자가 독일의 폭스바겐 뿐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는 이유도 이런 경쟁에서 시장을 빼앗기는 테슬라 입장에서 주가가 비싸 보이기 때문일 겁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가 전담해 온 전기차용 배터리팩 공급을 다른 협력사로 다변화 합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현대모비스만으로 감당할 수 없고, 전동화 시대에 맞춰 기존 내연기관 부품 협력사들의 체질 변화도 유도하기 위해서인데 전기차 등 전동화 시대 전환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국내 부품산업 생태계 변화가 예상됩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최근 1차 협력사 대상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제작·생산 업체로 세방전지를 선정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현대모비스·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HL그린파워가 생산한 전기차용 대용량 배터리 모듈과 팩을 현대모비스를 통해서만 공급 받았습니다.
전기차 부품 가운데 가격 비중이 가장 큰 배터리팩 납품 사업을 협력사에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전동화 전환에 맞춰 협력사들과 함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상생 전략이 담겼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안에 2차 배터리팩 외주 업체를 추가 선정할 방침인데 엔진온도제어장치 등 내연기관 부품 업체인 인지컨트롤스, 자동변속기 부품 업체인 삼보모터스 등 복수의 업체가 2차 업체 선정 후보군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방전지를 포함한 배터리팩 외주업체가 납품할 물량은 올해 수만대에서 시작해 내년부터는 수십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에 배터리팩 납품업체로 처음 선정된 세방전지의 기존 핵심 사업은 '로케트(ROCKET)'라는 브랜드의 시동용 납축전지였는데 앞으로는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기반으로 모듈과 팩을 포함한 대용량의 구동용 배터리 시스템을 제작, 생산하게 됩니다.
이미 세방전지 자회사인 세방리튬배터리는 이달 초 광주 평동산단에 1150억원의 예산을 투입, 3만㎡ 규모의 배터리 모듈·팩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갑니다.
협력사 관계자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모듈·팩의 납품 협력사 선정은 부품처 다변화 전략도 있지만 기존 협력사의 전기차 시대 변화를 유도하는 의미가 더 크다”면서 “당장은 1차 협력사에 해당되지만 관련 부품 등을 포함, 다양한 2·3차 협력사 등 부품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부품 전환 유도를 위해 일거리 창출과 함께 금융지원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인데 전동화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부품 협력사 등 생태계 전반의 역할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산업 성공 진입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생존 차원이 아니라 국내 미래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정부, 금융계와 맺은 미래차 투자펀드 역시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전동화, 자율주행차 부품 산업을 준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릴 계획이고 기아도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현대모비스에서 독점하던 배터리팩을 세방전기로 확대한 것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만큼 커지기도 했지만 현대차 코나EV화재 사건에 배터리팩의 문제점도 있을 수 있어 복수체제로 가져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세방전지로써는 2차전지 시장도 현대기아차와 함께 할 수 있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시대로 전환에도 납품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포스코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17일 오전 9시 48분 기준 포스코는 0.18%(500원) 상승한 27만 2000원에 거래 중이고 포스코엠텍은 16.90%(850원) 상승한 5880원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1300원) 상승한 2만 2950원에 거래 중입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16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청송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회사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해 온 끝에 이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철강 물류 특성을 고려해 수소 상용 트럭 등을 개발하고 포스코는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수소 트럭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두 회사는 제철소 내 수소 트럭용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셀의 부족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셀 원재료부터 소재까지 만들어 납품하고 있는 포스코를 우군으로 확보하여 친환경차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 것이고 POSCO도 철강을 제외한 신사업에서 좋은 파트너를 잡아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애플과의 협력설이 무산된 후 급락했던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조정은 매수의 기회’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9일 오후 1시42분 현재 현대차그룹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현대오토에버(7.79%), 이노션(4.94%), 현대차(1.5%), 현대위아(1.27%), 기아차(0.23%), 현대글로비스(1.50%), 현대모비스(0.78%), 현대위아(1.27%) 등 순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 현대차 측은 “애플과의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는데 지난 주말 주요 외신들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결별' 소식이 나오자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고 우려가 현실화됨에 따라 8일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고 특히 애플카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추측됐던 기아차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전날 기아차(-14.98%), 현대위아(-11.90%), 현대글로비스(-9.50%), 현대모비스(-8.65%), 현대차(-6.21%)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이에 현대차그룹의 전체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13조원이 넘게 증발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애플과의 결렬이 현대차그룹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이번 폭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애플카 이슈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위상이 확대되고 멀티플이 상향됐다”며 “이는 애플카 논의가 중단돼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고 이어 “실제로 애플도 현대기아차의 품질과 기·술을 문제 삼은 건 아닌 걸로 추정된다”며 “애플카 이슈에 묻혔던 펀더멘털 개선에 당분간 주목할 시점입니다.
1·4분기 호실적, EGMP, 아이오닉5, 지배구조, 자율주행, 수소차, 로봇, UAM 등 굵직한 이슈들이 미래차 경쟁력 지지할 전망이고, 미래차 관련 해외기업들과 협업에도 여전히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연구원은 “8일 주가 급락은 차익실현이 주 배경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추천하는데 9일로 예정된 기아 ‘CEO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를 통해 펀더멘털 개선이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제네시스, 아이오닉5 등 글로벌 확대 출시, 런칭에 따른 모멘텀과 기아차 CEO 인베스터데이 등 중장기 전략 공유로 주가는 상승 전환을 기대한다”며 “주가 추가 하락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렬의 후폭풍에 대해 “현대차의 미래 전략엔 차질이 없다”며 “현재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각도로 협력 관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으나 이는 현대차의 전략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지 핵심이 아니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곧 출시될 아이오닉 5를 통해 전기차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오닉의 독자 경쟁력 강화 된다면 자연히 기술 협력을 원하는 외부 업체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부품·물류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에 대해서도 ‘애플 효과’가 없더라도 펀더멘탈 개선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A사(애플)를 고려하지 않아도 좋다”며 “협력 부인에 따른 주가 조정을 적극적인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습니다.
애플과의 '협업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는데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시 내용에 ‘자율주행차 개발’이라는 문구로 인해 ‘전기차 개발 협업’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두 회사가 전기차 개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한다면 전기차를 활용한 모빌리티 사업 분야 또는 전기차 생산과 관련된 부품, 플랫폼 분야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경우 애플과의 잠재적 협력 분야는 하드웨어 분야로 추정하며, 현대차그룹에서 구동 모터를 필두로 한 전동화 부품과 주요 센서를 담당하는 현대모비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애플로써는 현대기아차와 협상이 틀어졌을 때 일본차나 중국차 중에 협력업체를 찾을 수 밖에 없는데 독자적인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완성차 중에 애플의 하청업체를 할만한 곳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당장 현대기아차그룹도 현대차는 독자모델로 가고 기아차에게 애플 파트너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전략을 가져가려고 한 것인데 당장 애플은 대만 칭하이정밀이나 중국 폭스콘 같은 하청업체가 될 것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애플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현대기아차는 이미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라는 사실로 단순 부품업체가 아니라 완성차 OEM업체를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이 자율주행과 전장관련 S/W를 제공한다고 해도 전기차 자체는 기아차에서 만들 수 밖에 없어 완전한 하청이라 할 수도 없는 모습입니다
이번 논란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기아차그룹이 글로벌 무대에서 많이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8일 개장 초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10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6.41%) 내린 2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기아차는 전일 대비 1만3600원(13.3%) 내린 8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도 8.65%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 '현대차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보도에 대해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 공시했고 이어 "회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현대차·기아차와 전기차 제작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근 논의가 중단됐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애플과 전기차 출시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고 현재 협의 중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이달 초 미 경제매체 CNBC가 애플이 현대·기아차와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상에서 최종 합의에 거의 다다랐다고 보도하는 등 외신에서도 관련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애플측에서 끝까지 유리한 협상을 하기 위해 질질끌며 희망고문을 했지만 글로벌 완성차 5위이자 독자 모델과 브랜드를 갖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완전히 굴복시켜 대만 칭하이정밀이나 중국 폭스콘 같은 하청업체를 만드는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
비교적 젋은 CEO인 정의선 회장도 애플의 하청으로 전락하는 것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일 겁니다
애플은 좀 더 손쉬운 대상인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과 접촉을 하고 있는데 일본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관련 기술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우리나라만큼 시너지를 내면서 애플의 말을 잘 들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카를로스 곤 회장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닌데 애플도 결국 다시 중국이나 대만으로 턴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애플이 자율주행전기차 프로젝트에 파트너 선정부터 갈팡질팡하고있어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우려되기는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과 애플의 악연은 스티브잡스 사후에도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예전 애플 창업 초기 Apple I을 주차장에서 수작업으로 100대 정도 판매하며 성공가능성을 확인하고 Apple II의 성공으로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우리나라 삼성그룹을 찾은 스티브잡스는 이병철 회장에게 Apple II를 소개하며 PC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생산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했지만 이병철 회장은 우리도 PC를 독자적으로 만든다고 SPC-1000을 소개한 것은 잘 알려진 일화이지요
그때 스티브 잡스가 대만으로 날라가 Apple II 양산 파트너로 대만업체를 선정하게 되면서 우리와의 악연이 지속되고 있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