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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antir Technologies, NYSE: PLTR)의 실적 발표와 사흘 뒤인 19일 주식 의무보호예수(Lock-up) 해제일을 앞두고 회사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이후 회사의 주가는 3배가량 올랐는데 세계적인 광산업체 리오 틴토(Rio Tinto),일본 대형 컴퓨터 업체 후지츠(Fujitsu)와의 계약 체결, IBM과 파트너십 등 성공적인 수주 소식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진 탓입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월(12월1~24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 2위를 팔란티어가 차지할 정도로 서학 개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는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빅 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 높은 관심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는데 9월 상장한 이후 첫 두 달간은 주가가 9~10달러를 유지하다가 이후 지난 1월 26일에 있었던 '데모 데이(Demo Day)' 소식에 35달러를 돌파했고 27일 39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12일 3.6% 하락한 31.91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날 예정된 2020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19일 대규모로 풀릴 보호예수 물량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급락할 거란 불안감이 투자자들 사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회사는 4분기 3억7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걸로 분석됐고 예상대로라면 2020회계연도 연간 매출은 10억7000만달러로 2019년에 비해 44% 늘었을 걸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팔란티어의 실적은 월가 예상에 부합할 걸로 전망되지만 연간 매출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트 웨이스 애널리스트는 "전체 주식 물량의 80%에 이르는 보호예수 물량이 실적 발표 사흘 뒤 쏟아져 나올 수 있는 데다 주가도 높은 상황이어서 주가 하락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고 주식 유통물량이 늘어나면 주식 가치 희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지난 3개월 간 미국 식약청과의 4400만달러 계약, IBM과 파트너십 등 굵직한 계약이 잇따랐는데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세부적인 내용도 공개될 걸로 기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투자정보 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지난 3개월 회사에 대해 분석한 IB 5곳의 컨센서스는 '완만한 매도'로 목표주가 평균치는 22.25달러로 12일 종가인 31.91달러에서 30.27% 하락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팔란티어는 2003년 페이팔의 설립자 피터 틸의 자금 지원을 시작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벤처 투자사 인큐텔이 200만달러를 투자하며 초기 성공을 거뒀고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정보장국(NSA) 등 미국의 정보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주가는 무엇보다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증시격언처럼 전체 유통가능 물량의 약 80%가 일주일 안에 보호예수가 풀리면 쏟아져 나올 수 있어 현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통물량을 잡아 먹을 대형 호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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