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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원치 않게 떠안은 드릴십(원유 시추선) 최대 4척을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는 협상을 추진 중인데 거래 가격은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어 과거 부실을 싹 털어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등 차세대 선박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이번 매각 대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4척을 매각하기 위해 별도 주관사 없이 국내외 PEF 운용사와 개별 접촉 중으로 알려졌는데 총 1조원 상당의 대형 거래인 만큼 인수 측은 자금 절반가량을 대출을 활용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후순위 지분 투자 형식으로 1000억~2000억원 상당을 출자함으로써 인수 측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엔 반드시 팔아서 악성매물을 떨어내겠다는 의지가 있어 보입니다.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은 악성 재고로 회계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는데 2010년대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선주사들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며 총 5척의 드릴십을 완성하고도 넘기지 못하고 재고로 떠안게 되었는데 미국 퍼시픽드릴링(PDC) 1척, 노르웨이 시드릴 2척, 그리스 오션리그 2척 등입니다.
2014년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해상 유전 채산성이 떨어지자 선주사들이 드릴십 인도를 거부하는 사태가 잇따른 때문입니다.
삼성중공업은 한 척당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드릴십 미인도에 따른 손해를 대손충당금에 반영해왔는데 유지·보수 비용도 한 척당 매년 100억원 이상 들어가고 이에 따라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수년간 적자를 내는 주원인으로 지목돼왔는데 삼성중공업은 연결기준 2020년 1조541억원, 지난해 1조3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삼성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시추선은 즉시 매도하여 시추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매물이 되었는데 시추 시장에 투자금이 몰려들면서 인수자들 여력도 늘어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국제유가는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5.46달러를 찍으며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석유 가격이 오르면서 드릴십도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유럽 지역 시추선사와 드릴십 1척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앞서 같은 해 6월엔 이탈리아 사이펨과 드릴십 1척의 용선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매각 대상인 드릴십 4척에는 유럽 지역 선사와 매매 계약을 맺은 드릴십 1척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 후보로는 조선 해운 관련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PEF 운용사들이 거론되는데 삼성중공업은 이번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선박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과 연료전지 추진선을 개발 중입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삼성중공업은 2024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고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 무인자동화와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 딜이 성공할 경우 삼성중공업이 올 하반기 중 턴어라운드(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는 데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총 80척·122억달러(약 15조원) 상당을 수주하며 수주 목표치인 91억달러를 30% 이상 초과달성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재무제표를 억눌러왔던 해상시추선의 매각은 흑자전환의 희망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계약체결이 늦어질 경우 다시 국제유가가 흘러 내릴 수 있어 실제 매각까지는 아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3월 미국 FRB가 금리인상에 나설경우 달러가치 상승으로 국제유가가 상당폭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크림반도에서 혹한기 훈련을 끝낸 러시아군이 철수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감지 되고 있습니다
투자에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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