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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연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는데 인상률은 최대 20%에 달해 대표 가방인 레이디백은 하루 아침에 110만 원이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도 수 차례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던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올해도 명품의 가격은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지만 진짜 이렇게 올려 버리는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올은 레이디백, 카로백, 북도트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약 20% 가량 인상했는데 지난 2007년 7월 가격 인상(인상률12~15%)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고 직전 인상 후 약 1년 6개월 만에 또 올리는 것입니다.
디올의 대표제품으로 불리는 레이디 디올 미디엄 백은 650만 원에서 760만 원으로 16.7% 올랐고 레이디 디올 스몰백은 580만 원에서 690만 원으로 가격이 인상됐고 레이디백 라지 사이즈는 700만 원에서 84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카로백 스몰은 485만 원에서 520만 원이 됐고 카로백 미듐은 520만 원에서 570만 원으로 인상됐고 몽테인백은 490만 원으로 20만 원 올랐고 북토트 스몰은 385만 원에서 435만 원으로 비싸졌고 북토트 라지도 390만 원에서 450만 원으로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전일 디올은 이날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이 돌며 매장에 손님이 몰려들어 오픈런(백화점 개장과 동시에 매장으로 질주하는 현상) 대란이 나타났는데 서울 시내 백화점의 디올 매장은 가방 재고가 없이 텅 빌 정도로 사재기가 극성을 부렸습니다.
명품의 연초 가격 인상은 디올이 처음이 아닌데 앞서 1일에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새해 벽두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롤렉스의 가격 인상은 2년여 만으로 롤렉스의 인기 모델로 꼽히는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 오이스터스틸은 1,142만 원에서 1,290만 원으로 13% 인상됐고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41㎜ 오이스터스틸도 1,000만 원을 넘어섰고 985만 원이었던 이 시계는 1,142만 원으로 약 16% 올랐습니다.
에르메스도 지난 6일 가방, 지갑, 스카프, 신발 등의 가격을 3~10% 인상했는데 에르메스 가든파티36 핸드백은 482만 원에서 16만 원이 올라 3.3% 인상됐으며, 피코탄은 385만 원에서 411만 원으로 7% 인상됐고 샤넬도 지난 11일 코코핸들, 비지니스 어피니티 등 일부 인기 핸드백 가격을 약 10~17% 인상했습니다.
명품 업체들은 본사의 글로벌 가격 정책과 환율 변동 반영 등을 이유로 들면서 주기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그러나 가격 인상 시기가 1년에 수 차례에 달할 정도로 잦아지고 인상폭도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고 다만 가격을 올리면 매출이 줄어드는 일반 패션 브랜드와 달리 명품은 '베블런 효과(가격이 오르는데도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로 수요가 줄지 않아 명품의 배짱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의 명품 수요는 코로나19 보복소비의 영향으로 더욱 커지고 있는데 기존에 명품을 소비했던 4050세대뿐만 아니라 2030세대도 명품 소비를 늘리면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사는 현상이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시장 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럭셔리 상품 시장 세계 7위인 141억 6,500만 달러(약 15조 8,800억 원) 규모를 기록하며 세계 7위에 랭크됐습니다
국내 시내면세점 등에서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사들이는 명품들도 많고 리셀러로 명품을 사자마자 다시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샤넬과 루이비통도 가격인상에 동참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시내면세점의 퇴점도 함께하고 있는데 기존 명품을 소비하던 부유층들이 명품으로 희소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소비를 외면하자 보따리상과 리셀러들을 회피하기 위해 공항면세점과 백화점 VIP매장에서만 판매하는 것으로 판매체널을 단순화하고 있습니다
명품을 소비하는 심리는 이해가 되지만 기본적으로 고객으로 대우받으며 소비를 해야지 명품에 어울리는 고객이 되는 것이지 명품을 사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천박하다는 생각 밖에 안드는데 명품가방을 든 중년 여성의 품위있는 언행은 그에 어울리지만 젊은 여성이 천박한 대화를 하며 가방만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것은 볼쌍사납다고 밖에 생각들지 않습니다
최소한 리셀러는 명품 팔아 생계라도 이어가지만 웃돈까지 줘가며 사는 사람들은 불합리한 소비에 해외명품들이 그 돈을 고스란히 해외로 배당금으로 빼나간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소비를 하고 있는 낭비적인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명품판매하는 곳에 고용된 사람들의 일자리도 있지만 이들 판매원들도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임금수준도 그리 높지 않다고 하니 일자리 측면에서도 가격 대비 효율이 낮아 보입니다
예의없는 명품들은 시장 유동성이 빠지기 전에 최대한 가격을 올려 놓겠다는 심리인데 어차피 금리인상으로 소비가 둔화되면 결국 진짜 부유층들만 명품소비에 살아남을 것이기에 그때도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이 가장 싼 명품이라는 말로 소비를 부추기는데 어리석은 사람들이 그런 말에 혹해서 과소비에 나서는 것 같습니다
소비를 하더라도 소비자로 자존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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