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남측 사면 청와대 뒷산 쪽이 54년만에 시민들 품에 다시 개방되었다는 소식에 토요일 점심도 안 먹고 한 달음에 경복궁역으로 달려갔습니다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창의문으로 올라가 토끼굴을 통해 한양도성순성길에 올라 북악산을 가로질러 남측사면을 돌아보는 코스로 길을 잡았습니다
한양도성순성길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코스지만 그 동안 많이 가 본 길이라 그리 걱정하지 않고 갔지만 한양도성에 올라 남측사면을 돌아보는데 그 동안 꼭꼭 숨겨 놓은 곳이라 평소에 보던 장면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만세동방과 법흥사터 같은 역사적으로 이름나 있는 명승고적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것 같습니다
법흥사터에 남아 있는 주춧돌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이 앉았다고 논란이 되고 있는데 직접 현지답사를 한 사람으로 예전 삼국시대 유물이 아니라 해방 이후 절을 재건하기 위해 올려다놓은 석물로 보여 문화유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는 언론의 보도는 단 한번도 법흥사터에 와 보지 않은 기레기들의 가짜뉴스이자 왜곡보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스님들도 이런 논란에 장단을 맞추고 놀았다고 하니 그들이 모시는 부처님은 대자대비하신 자비의 부처님이 아니라 혐오와 저주의 마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청운대 전망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떠다 먹었다는 만세동방 약수처를 돌아 삼청휴게소를 찍고 다시 오르막길에 있는 법흥사터를 돌아보고 나무데크로 잘 되어 있는 길을 따라 올라 한양도성에 올라 창의문 안내소로 내려오는 코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렇게 3시간여의 산행길을 마치고 다시 윤동주문학관 앞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으로 내려와 서촌 먹자골목에 들어가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을 즐기려 했는데 간만에 날도 좋아지고 코로나19엔데믹으로 두려움도 사라져 그런지 젊은친구들이 많이도 몰려나와 인산인해를 이루는 지라 서촌먹자골목 끝까지 걸어가 그나마 줄이 덜 서 있는 "봉평막국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는 서촌먹자골목에 유명 맛집들은 꽤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옛날의 영화를 다시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봉평막국수"는 두말 할 필요 없는 건강한 메밀을 주재료로 각종 면종류와 전과 같은 전통음식들을 내주는데 메밀로 만들어져 자극적이지 않고 담담한 맛이 젊은친구들은 심심할 수 있지만 나이 좀 드신 어르신들은 좋아할만한 음식입니다
특히나 젊은 여성들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그런지 "봉평막국수" 손님으 7할은 젊은 아가씨들이 찾아 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산행을 하고 왔으니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 함께 해야 하기에 메밀 해물파전에 막걸리를 시키고 명태화막국수를 추가해 먹었는데 둘이 먹기에 양도 적당하고 심심한 맛이지만 밑반찬으로 나온 짠지와 김치가 시큼달달한 맛을 더 해 주니 막걸리와 함께 먹기 딱인 것 같습니다
"봉평막국수"는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은데다 건강에도 좋아서 다음 산행에도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서촌의 청사초롱이 밝혀진 것이 집에 가는 길에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경복궁역 바로 나오자 있는 세종먹자골목 끝 쪽에 있습니다
창의문에서 시작합니다
토끼굴로 올라가면 그나마 좀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도가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청운대안내소
청운대 안내소에서 한양도성으로 올라온 길
남측사면으로 내려가는 계단
청운대 전망대
청운대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서울시
북악산 남측안내도
등산로를 데크로 잘 만들어 두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한 비율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꽃사슴이 출몰하는 지역이랍니다
만세동방 약수터
가운데 동그란 홈에 모인 물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 떠다먹은 약수입니다
암벽 위에 글을 새겨두었네요
안내판이 유치원생을 위한 것 같습니다
삼청동 내려가는 길에 휴게소
숙정문쪽으로 올라가야 법흥사터가 나옵니다
길을 잘 정비해 두었습니다
법흥사터
주춧돌을 가져다 놓고 1.21사태가 터져 법흥사 재건이 무산되어 반세기가 지나고 말았네요
해방 이후 재건을 위해 갖다 놓은 주춧돌?
문재인대통령 내외 법흥사터
이게 논란이 될 줄 몰랐는데 신라 지증왕 때 만들어진 절터라고 강조하며 저 주춧돌이 문화유적이라고 기레기들이 왜곡보도해 불교계 무시논란을 만들어 내는데 기레기가 현장에 한번이라도 와 봤다면 자신들의 왜곡기사가 얼마나 부끄러운 짓인지 알게 될 겁니다
절터만 남아 있습니다
쉬어 갈 수 있는 곳들을 많이 만들어 두었습니다
청운대 쉼터
한양도성순성길 북악산길에 가장 난이도가 있는 코스 중에 한 곳입니다
돌계단을 지나면 청운대에 올라 경복궁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경복궁과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양도성의 책임시공이 각자성석에 남아 있습니다
한양도성을 만드느라 전국의 백성들이 고생을 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한양도성은 단 한번도 외적을 방어하는데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한양도성순성길 백악코스와 인왕산 코스를 탈 때 경복궁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데 산행을 즐기고 내려올 때도 윤동주 문학관 앞에서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으로 내려와 서촌에서 맛집을 찾곤합니다
이번에 창투사 후배가 펀드 만들기를 무사히 마쳤다고 서촌 맛집에서 반주 한잔하자고 해서 맛집 찾아 왔는데 "서촌계단집"이라고 서촌에서 사람들 줄세우는 맛집이라 일찍 가야 한다고 오후 4시 20분에 보자고 재촉해 회사 일을 서둘러 정리하고 나왔지만 4시 40분이나 되서 도착해 대기를 타야 하나 했지만 그래도 후배가 조금 일찍 온 덕에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서촌 계단집"은 가게 이름에서도 느껴지는 레트로 감성 마냥 규모도 조그마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레트로 감성 물씬 느껴지는 모습인데 젊은 친구들이 일찍부터 많이 와서 즐기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우리야 반백의 나이니 젊었을 때 이런 분위기에서 술자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레트로 감성에 취할 수도 있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이렇게 허름하고 누추한 노포를 레트로 감성으로 즐긴다는 것이 신기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리를 잡고 아주머니가 내미시는 오늘의 신선한 해산물 명단을 보고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의 가격대를 감안해 후배 마음데로 소라찜을 주문해 소주 안주로 시작했습니다
어릴적 국민학교 앞에 떡볶이집에서 골뱅이찜을 함께 파셨는데 그때의 잘 익은 골뱅이마냥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찍어먹는 초고추장의 자극적인 맛이 환상의 콜라보를 이루며 술맛을 살려주는데 양이 조금 아쉽기는 해도 둘이 각 일병씩 먹을 수 있을만큼 맛있습니다
여기를 소개하는 SNS에 소라찜을 꼭 드셔보라고 추천하는 이유가 다 있다고 느끼실텐데 요즘 어디가서 이렇게 잘 조리된 소라요리를 아주 비싼 일식집이나 해산물 집에서나 먹을 수 있지 이 가격에 영접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각 일병씩 소라찜에 먹고 그래도 양이 부족하니 아귀수육을 한 접시 시켜 이집만의 소스에 찍어 먹어 보는데 이건 새로운 음식맛에 눈을 뜨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기름장에 찍어 먹을 때와 이집만의 쌈장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다 다른 맛을 나타내니 "아귀수육"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나 눈이 번쩍 띄어 지게 됩니다
영화 "자산어보"에서 흑산도로 귀약을 온 정약전이 한양에서 삭힌 홍어만 먹다가 생물을 먹어보고 그 맛이 다르다고 감탄하는 장면이 떠오를 만큼 생소한 맛이었고 신기한 맛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일병을 하고 마지막 입가심이자 식사대용으로 해물라면을 주문해 먹어봤는데 어클한 국물맛에 각종 해산물이 들어있는 라면을 먹다보면 해물탕을 다 먹은 듯 다양한 해산물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맛있는 해산물에 반주를 하니 기분은 아딸딸해 좋고 배도 부르지 않아 2차로 맥주 입가심을 아니갈 수 없었습니다
경복궁역 2번출구로 나와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라고 쓰여있는 입구로 쭉 들어가시면 사람들 줄 서 있는 "서촌 계단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이 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길에 청사초롱 따라 쭉 들어가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4시 40분인데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 있네요
서촌 계단집 본점
서촌 계단집 별관이라고 해야 하나요
서촌 계단집 본점 내부모습
메뉴판(2021년 12월 기준)
메뉴판(2021년 12월 기준)
그날 그날 들어온 신선한 식재료들을 이렇게 따로 써주시는데 여기서 보고 메뉴판에 가격확인하고 주문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