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저가매수세와 불확실성에 롤러코스트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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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최근 크게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으나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혼조세로 끝나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82포인트(0.43%) 하락한 29,134.99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5포인트(0.21%) 떨어진 3,647.2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58포인트(0.25%) 반등한 10,829.5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서 24.3%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치에서 21.2%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서 33% 이상 하락했는데 다우지수는 전날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후 추가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영국 금융시장 불안과 그에 따른 환율과 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습니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에 다시 바짝 다가서면서 시장의 불안은 강화됐는데 저금리 시대가 확실히 끝나고 중금리 이상의 시대가 열린 의미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도산에 내몰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국의 금리 급등세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화됐는데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돌파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5%를 넘어서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영국의 금융위기는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의 런던의 생존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변동성이 펀더멘털을 해치고, 다시 변동성을 높이는 악순환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는데 서머스는 "준비통화의 통화 위기는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이날 영국의 최근 경제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영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재정 정책이 통화 정책과 상반된 목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대규모의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재정 부양책은 권고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영국의 조치는 불평등을 증가시킬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영국 중앙은행이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데 영국정부와 영란은행이 엊박자를 나타내면서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연준의 긴축이 강화돼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프랑스 중앙은행이 주최한 행사에 출석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규제하는 데 중앙은행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자신의 금리 전망치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중간값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1.25%포인트 추가 인상되고, 내년에 최종 금리가 4.5%~4.75%까지 인상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에번스 총재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중간값인 4.4%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가 설정한 고점도 충분히 제약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중금리 시장으로 바뀌면 세계금융시장도 이에 맞춰 중금리 이상의 고금리 시장으로 전환되는 나라들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주채무국들은 고금리에 오랜동안 고통받을 수 밖에 없고 순채권국들도 우리나라처럼 수출에 의존한 경제는 경기침체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지표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는데 8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고 다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5% 감소보다는 덜 줄어든 것입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을 기록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날 수치는 전달의 103.6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104.5보다 높았는데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된 것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로 하락세를 보여 주택 가격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5.8% 올라 6월의 18.1% 상승한 데서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해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미국의 8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8.8% 증가한 연율 68만5천 채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0만채를 크게 웃돈 수치라 연준의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줄 것 같습니다.

리치먼드 지역의 9월 제조업 지수는 0을 기록해 전달의 -8보다 개선됐는데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7.5도 상회했고 제로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입니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고,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달러 가치가 소폭 하락하고 장초반 주가 상승세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결국 1% 하락하며 다시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 전기차 업체 루시드의 주가는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랄드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습니다.

렌터카업체 허츠의 주가는 회사가 석유업체 BP와 전기차 충전소 개발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강도가 커질수록 침체 우려는 커진다고 우려했는데 연준은 일시적인 경기침체를 두려워하지 않고 금리인상을 추진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겠다고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노드스트림1의 가스관 폭발사고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이 러시아경제제재외에고 한 동안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급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EU시장을 경기침체로 이끌 것이라는 불안감은 미국에게도 타격이 될 수 밖에 없어 노드스트림 가스관 사고의 책임공방이 러시아와 EU의 충돌로까지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4.5%로 전날의 72.5%에서 크게 하락했고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5.5%로 전날의 27.5%에서 크게 올랐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1.05%) 상승한 32.60을 나타냈습니다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투자자들은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감은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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