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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 EY)의 부실한 회계 감사가 스위스 역사상 가장 큰 대기업 파산을 초래했다고 영국 매체 인사이더 보이스(INSIDER VOICE)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EY는 글로벌 4대 회계법인중 하나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150개 국가에 700개의 지사를 두고 회계감사, 재무회계 및 세무, 컨설팅, 금융자문을 제공합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제로맥스(Zeromax)는 우즈베키스탄에 섬유 가공부터 천연가스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0%를 차지하는 최대 투자자였습니다.



지난 2010년 타슈켄트에서 정치권력 싸움에 휘말리며 파산하면서 56억 스위스 프랑(약 7조978억 원)이 넘는 부채가 발견됐고 이는 2001년 스위스 항공에 이어 스위스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파산으로 채권단에 따르면 최소 25억 스위스 프랑이 여전히 자산에서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스위스의 불투명한 법체계와 기업 공시 체제 탓에 제로맥스의 복잡한 구조와 역외 지주회사들의 복잡한 네트워크가 이제야 드러나고 있다고 인사이더 보이스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문서들, 경찰 보고서, 회사 은행 명세서, 내부 이메일, 영수증, 진행중인 소송까지 제로맥스의 회계감사를 책임지고 있는 EY에 대해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Y는 회사가 도산할 때까지 3년간 제로맥스의 감사를 맡았지만 연간 결산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독일과 중부 유럽에 있는 많은 소규모 기업들을 포함한 수백 명의 유럽 채권자들에게 제로맥스는 여전히 총 수십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EY는 제로맥스 감사 역할에 대한 자세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EY는 "우즈베키스탄 법원의 2010년 판결은 제로맥스의 자산에 대한 사실상의 몰수와 파산을 야기했다"며 "이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의 대상으로,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다.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로맥스는 이슬람 카리모프 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딸 굴노라 카리모바(Gulnara Karimova)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한때 ‘우즈베키스탄의 공주’ 알려진 화려한 사교계 명사 카리모바는 이 회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데 그녀는 새 우즈베키스탄 정권의 눈 밖에 나서 2015년부터 타슈켄트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제로맥스는 지난 1999년 미국 델라웨어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스위스로 이전했는데 회계에 따르면 도산 전 4년 동안 회사를 거쳐 간 자금 중 상당수가 불투명한 역외 기업들로 흘러들어 갔고 일부 거래는 사업비로서 적절하지 않은 경우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2006년과 2007년에 제로맥스는 제네바에 있는 크리스찬 디올 매장에서만 200만 달러를 포함해 1300만 달러 이상의 명품 보석을 사들였고 이후 2년 동안 영국 보석상 그라프 다이아몬드에서 600만 달러를 포함해 보석 구매에 2500만 달러를 더 지불했습니다.



카리모바는 제로맥스가 사들인 보석들 중 일부를 사용했는데 스위스 연방경찰은 2016년 제로맥스가 대여한 금고를 수색하라는 법원 명령을 받았습니다.



연방경찰은 250만 달러 상당의 바우체론 다이아몬드 반지를 포함한 고급 보석들을 발견했습니다.



FT가 입수한 경찰 문서에 따르면 제네바의 한 보석 소유주는 카리모바가 보석을 구입하면 제롬맥스가 관리하는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Y는 일반적인 ‘컨설팅 서비스’ 계약과 같은 겉으로 보기에 일상적인 사업 구실로 돈이 불투명한 역외 회사로 송금되었을 때 경보를 발하지 않았는데 2004년과 2007년 사이에 이 회사는 적어도 2억 8800만 달러를 해외 회사로 송금했습니다.



2006~2007년 사이에 제로맥스는 BVI에 본사를 둔 자회사인 갈라트 엔터프라이즈(Galat Enterprises)에 1억8000만 달러를 송금했고 적어도 한 번은 EY가 제로맥스의 불규칙한 송금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2008년 EY 고위 임원이 제롬맥스 경영진에 보낸 이메일에는 제롬맥스가 이스트랄(Ystral)이라는 회사에 보낸 550만 달러에 대한 서류가 부족하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EY가 제로맥스에 대한 감사 의견을 발표하지 않고 감사만 맡았던 2008년에는 재무부정이 더 커졌습니다.



제로맥스는 2008년과 2009년에 2700만 달러를 투자해 우즈베키스탄의 축구 클럽인 FK 부뇨코르에서 활동할 스포츠계 거물들과 계약했습니다.



제로맥스 파산 이후 채권단은 자산 회수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로맥스와 우즈베키스탄 전 권력핵심인 이슬람 카리모프 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가족들의 특수한 관계에서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 EY)의 부실한 회계 감사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제로맥스 파산으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언스트 앤 영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회계가 부실하게 이뤄질 경우 누구도 그런 회계자료를 갖고 투자결정을 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재벌오너일가의 해외비자금을 위해 수출대금을 해외법인에서 갖고 있고 국내에 송금하지 않는 방식으로 오너일가의 해외비자금을 만들어주고 있는데 우즈베키스탄 같은 후진국과의 거래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투자에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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