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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1년도 어느새 둘째날이 되었습니다

작심 3일이라고 대부분 첫날을 중요시하고 3일째를 기업해 둘쨋날은 있어나하고 넘어가는데 2021년 새해 둘쨋날은 너무나 파란 하늘이 집에만 있지말고 밖으로 나가라 손짓하는 것 마냥 해 결국 친구를 꼬셔 인왕산 등산길에 올랐습니다

지지난해 연말 운동을 시작해 작년 제일 잘한 것은 아마도 골프같은 구기운동을 끊고 산을 찾아 등산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방 하나 메고 생수 두병 가방 양끝에 꽃아 놓고 산을 오르면 평소 보지 못한 진짜 세상을 대면하게 됩니다

너무 쉽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올라가 보던 세상이 직접 두 다리로 힘들지만 땀흘려 올라 시원한 산 바람을 쐬며 바라보는 세상이 진짜 세상이란 걸 느끼게 됩니다

평소 산을 같이 찾는 친구와 둘이 인왕산을 오르기 위해 서대문역에서 만나 삼성강북병원을 끼고 돌아 홍난파 사택을 지나 등산로 입구까지 쉬엄쉬엄 올라왔습니다

서대문역에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서대문 사진이 크게 붙어 있었는데 올 해부터는 백범 선생님의 마지막 발자취가 서린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 경교장 사진이 크게 붙어 있네요

한양도성순성길 스탬프찍는 곳이 삼성강북병원 옆에 도시박물관 사무실에 있다는 건 여행의 팁으로 알려드립니다

인왕성 등산로는 성벽안쪽과 바깥쪽이 무척이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시면 양쪽을 다 경험해 보실 걸 추천드립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역사를 고스란히 갖직하고 있는 성벽길을 따라 인왕산을 오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인왕산 오르는 길에 내려다 보이는 남산타워와 여의도 63빌딩 그리고 저 멀리 롯데타워도 뚜렷하게 보이는 좋은 날 오른 것 같습니다

2시간여 땀흘리며 마지막 아슬아슬한 절벽바위를 밧줄에 의지해 오르고 나면 어느덧 정상에 다다르는데 아차산보다 조금 높은 곳이지만 오르기는 더 험하고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도 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어 많은 분들이 휴일날 찾는 명승지가 되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저 아래 경복궁 안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데 예전 인현왕후가 궁에서 쫒겨나 인왕산 바위 위에 치마를 펼쳐놓아 지아비인 숙종이 자신을 잊지 않도록 했다는 설화가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하고 땀을 식히고 나서 다시 자하문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걸어 봅니다

인왕산 정상에서 자하문 쪽으로 내려오눈 길은 바위 밑을 돌아 절벽위에 계단을 만들어 내려오눈 길이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렇게 내려오다보면 다시 성벽길이 나와 한참을 걸어 내려와야 합니다

자하문에 거의 다 와서 윤동주 문학관도 있고 나름 볼꺼리도 있는 동네인데 아무래도 먹을 거리는 아랫동내로 내려와 서촌 정도 가야 많을 것 같아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내려와 경복궁역 정류장에서 서촌을 돌아 봤습니다

서촌 먹자골목은 세종먹자골목이라는 이름을 바뀌었지만 여전히 서촌이라는 옛 명칭으로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는데 주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들려 대포 한잔하고 가던 참새방앗간 같은 곳입니다

요즘같은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할 때도 "채부동 잔칫집"은 여전히 손님이 많은 모습입니다

그래도 사람 좀 없고 조용히 먹을 수 있는 맛집을 찾다가 "무교동 쪽갈비 오는정"을 찾았는데 길가에 난 문은 작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꽤 큰 방이 나와서 거리두기를 지키며 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쪽갈비 2인분에 막걸리를 시켜 먹었는데 요즘 소주 보다 막걸리가 더 맛나고 소화도 잘 되어 자주찾고 있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쪽갈비에 계란찜 하나 주문해 먹으며 세상 돌아가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친구와 도란도란 나누니 새해가 밝았다는 것이 실감이 됩니다

여기 쪽갈비는 숯불에 초벌을 해서 내놓기 때문에 테이블에서는 데워 먹는다는 개념으로 먹으면 되기 때문에 굽는데 그리 신경쓸 필요가 없어 좋았습니다

2인분을 막걸리와 함께 먹으니 금새 다 먹게 되어 다시금 2인분을 주문해 막걸리 한병 더 시켜 마시나 알딸딸한 기분이 산행의 고달픔을 쌀 날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취한 기분으로 서대문역의 환하게 웃으시니 백범선생님의 배웅을 받으며 집에 왔습니다

경복궁역 2번 출구 옆에 세종먹자골목 따라 들어오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오후 1시에 열고 밤 11시까지 한다지만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라 오후 9시에 영업을 종료한다고 합니다

오늘의 등산코스는 서대문역에서 인왕산 정상을 지나 자하문고개로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등산로 초입에 한양도성순성길 안내공간이 있습니다

여기는 꼭 들려서 한번 읽어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국사당을 못가 봐서 다음에는 국사당을 거쳐 올라가는 코스로 가 볼렵니다^^

인왕산길은 성벽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라 운치가 있고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등산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좋습니다

성벽바깥길로 오르다 내려다 본 남산타워

서울 구도심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저 멀리 잠실에 롯데타워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남산타워와 롯데타워를 한 앵글로 잡을 수 있을만큼 날이 좋았습니다

아직 인왕산 정상까지는 한참 길이 남았습니다

산 중간쯤 오르다보면 종로구와 서대문구를 나누는 표식이 나옵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사람들이 꽤 있네요

산 정상으로 갈수록 이런 가파른 길이 나옵니다

2시간여를 올라와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습니다

사실 정상은 푯말 위에 이 바위 위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휴일이라 인왕산을 찾은 분들이 꽤 계시네요^^

인왕산 정상에서 자하문 고개로 내려오눈 길은 조금 험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인왕산 너머 병풍처럼 서울을 두른 북한산이 보입니다

구도심의 고층빌딩 앞에 경복궁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자하문쪽 하산길은 이런 계단의 연속입니다

삐걱 꺼리는 나무계단보다 이런 돌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네요ㅠㅠ

자하문쪽으로 내려오면 인왕산 범이 내려온 형상을 한 조각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서촌 먹자골목

식당 전경

TV에도 여러번 나왔나 봅니다

내부모습

방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방 구조가 ㄴ자 모양입니다

메뉴판

테이블 기본 셋팅

테이블 기본 셋팅

밑반찬이 정갈하게 잘 나옵니다

계란찜도 맛있습니다

쪽갈비 2인분

쪽갈비 추가 2인분

야간 전경

집에 돌아가는 길에 청사초롱이 밝혀져 있네요

서대문역에 환하게 웃으시는 백범선생님이 경교장과 함께 고단한 여행자를 배웅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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