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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_W_SopPUGE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미국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의 비극이 교내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는데 화면속 경찰들의 머뭇거림에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미국 USA투데이가 입수해 12일(현지시간) 보도한 영상을 보면 참변의 과정에서 경찰의 무능과 비겁함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데 영상은 3월 24일 오전 11시28분 텍사스주 유밸디에 있는 롭 초등학교 주차장에서 시작됩니다.

 

픽업트럭 한 대가 근처에 빠른 속도로 돌진하더니 충돌사고를 일으키고 여기서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는 차량에 접근하던 남성 2명을 향해 총 3발을 발사합니다.

 

이들 남성이 겁에 질려 전력 질주로 달아난 뒤 한 교사는 11시31분 총격범이 있다고 911에 신고했습니다.

 

"애들이 달아나고 있어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라모스는 11시32분 교내 주차장에서 학교 건물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탕탕! 탕탕탕탕!



교사가 어린이 학생들을 향해 다급하게 부르짖는 목소리가 뒤따르고   


"엎드려. 교실로 들어가! 교실로 들어가!"



라모스는 11시33분 돌격소총 AR-15 한 자루를 들고 교실 복도에 들어서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고 그는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뒤로 유유히 쓸어넘긴 뒤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에 갔다가 교실로 돌아오던 한 꼬마가 우연히 라모스의 뒷모습을 목격하고 몰래 지켜보는 장면도 찍혀있는데 
몇 초 뒤 라모스가 교실을 향해 총을 쏘자 꼬마는 뒤로 돌아 혼비백산 화장실로 다시 달려 들어갑니다.

 

라모스가 교실에 들어가자 아이들의 비명이 들리는데 총격은 교실 2곳에서 산발적으로 2분 30초 동안 이어졌고 당국은 라모스가 그때 100여 발을 쐈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학교에 도착한 시각은 11시36분으로 총격이 시작된 지 3분 만이었는데 권총을 지닌 경찰관들은 살금살금 복도를 지나 교실 쪽으로 서서히 다가섰지만 그러나 이들은 1분 뒤인 11시37분 총성이 울리자 교실 근처에서 황급히 뒷걸음쳐 달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뒤로 아무도 교실에 접근하지 않았는데 총격이 시작된 지 무려 19분 뒤인 11시 52분에 헬멧, 방탄조끼, 방탄방패까지 착용한 중무장 경찰이 추가로 도착했지만 경찰은 30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구조 작업을 하지 않고 복도에서 꼼짝않고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첫 총격 후 48분이 지난 12시21분 교실에서 4발의 총성이 다시 울리는데 추가 총성을 들었음에도 중무장 경찰조차 구조에 나서지 않았고 이들은 최루가스, 방독면, 해머를 가져온 뒤에도 계속 머뭇거리고만 있었습니다.

 

총격이 시작된 지 77분, 학교에 도착한 지 74분이 된 12시50분에 경찰은 마침내 교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라모스를 사살했습니다.

 

후방에 있다가 총성에 놀란 경찰들이 뒤로 물러서다가 총격범 제압을 눈치채자 한꺼번에 교실로 밀려들어갔고 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한바탕 소동이 뒤따른 뒤 상황은 종료됩니다.

 

이날 롭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모두 21명이 라모스의 총에 맞아 숨진 뒤의 뒤늦은 진입이었습니다.

 

USA투데이는 "더 많은 어린이를 구할 즉각 대응에 실패한 중무장 경찰의 잔혹한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동영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에 뭔가를 해달라고 밖에서 간청한 부모, 친구, 목격자, 교실에 숨어 911에 신고한 어린이 등에게 더 깊은 마음의 상처"라고 비판했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유밸디 경찰뿐만 아니라 텍사스 공공안전국, 텍사스 레인저스, 연방 국경순찰대, 연방 보안청에서 나온 요원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스티브 매크로 텍사스 공공안전국 국장은 경찰이 몸을 사린 게 아니라고 항변했는데 그는 현장 지휘관이 상황을 총기난사가 아닌 차분하고 꼼꼼한 대응이 필요한 협박이나 인질극으로 오판한 게 대응 실패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범행현장까지 다가간 경찰들이 있는 가운데 인질극으로 오판했다는 것은 미국 경찰의 뒤늦은 변명일 뿐 미국 경찰이 그냥 직장인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은 공권력이 제 역할을 못할 경우 그 공동체가 어떤 피해를 당하는 지 잘 보여준 사례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총기소유와 사용에 제한이 가는 국가라 저런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만 경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는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은 우리 공권력도 시민의 안전과 공동체 안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시녀로 다시 전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겁니다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요구하는 집회에 다시 최루탄을 쏘고 권력에 저항하는 시민을 구금하고 고문하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경찰로 퇴보시키는 윤석열 정부에 반대해야 합니다

미국 초등학교 총기난사 희생자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
전두환 정부 경찰 고문치사사건
경찰 용산참사 이명박 정부
경찰 물대포 사망 박근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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