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잇단 실언으로 구설에 휘말렸는데 이번엔 '주술' 논란에 휩싸여 밑바닥이 어딘지 모르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4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유력 대권 주자가 점괘나 사주에 기댄다는 말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전언'(傳言)이 아닌 전 국민이 시청하는 TV 토론회에서 직접적인 장면이 노출되면서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은 윤 전 총장이 지난 3차례 TV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그린 것이 지난 2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거졌는데 윤석열 캠프는 지지자들이 격려의 의미로 적은 것이라며 즉각 해명했지만 여야를 가리지 않고 '무속인 개입설' 등 각종 의혹과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야권 내 '빅2'인 홍준표 의원은 전날(3일) 윤 전 총장을 향해 "'부적선거'는 포기해라"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미신을 믿는 후보로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고 비꼬았습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언급, "국민은 무능한 지도자가 미신과 주술에 의존해 정치적 결단을 내렸을 때 어떤 위기를 겪었는지 기억한다"고 꼬집었고, 송영길 대표는 "이상한 주술적 행태가 대한민국 수준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지 않나 아쉬움이 크다"고 했습니다.

 

유력 대선주자가 미신적 요소에 따라 움직인다는 얘기가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을 2년 앞두고 전남 신안 하의도 부친 묘소를 경기도 용인으로 옮겼고 연이어서 대선에 실패했던 김 전 대통령은 조상 묘를 옮긴 뒤 15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2004년과 2007년 두 번에 걸쳐 부친의 묘를 이장하기도 했지만 대통령이 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여의도 대하빌딩은 대표적 '선거 명당'으로 여겨지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캠프로 활용,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된 곳이라는 지명도 때문인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치참여 선언 직후 이 빌딩에 사무실을 냈습니다.

 

정치인 가운데 무속인을 만나 조언을 듣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는 게 정치권 설명인데 윤 전 총장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인지한 듯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이 (점쟁이, 역술인을) 참 좋아한다"며 홍준표 의원을 겨냥, "어떤 분은 속옷까지 빨간색으로 입고 다닌다고 소문났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경우 국민들이 전해 들은 말이 아닌 직접 TV에서 손에 적힌 '王'자를 봤다는 점이 다른데 신율 명지대 교수는 "말로만 듣는 것과 눈으로 보는 건 체감상 차이가 있다"며 "이전 '아프리카 노동'이나 '두테르테' 언급 등 실언과 비교해서도 개신교나 가톨릭, 불교 신자 지지층이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정서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라는 이미지를 준다"며 "그동안 윤 전 총장 하면 떠오르는 '호인', '대장부'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데다 전직 검찰총장이나 대선주자로서 무게감과도 거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무속인의 자식에게 휘둘려 별에별 헤궤한 짓을 벌이다가 결국 국민의 손에 의해 권좌에서 끌어내려진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무속인의 말 한마디에 국가정책을 좌지우지하고 결국은 개성공단 포기같은 자해행위를 저지른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대죄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또 무속인에 휘둘리는 대통령 후보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 국민이 누가 있겠습니까?

 

한심한 짓인데 효험은 있는 것인지 궁금해 지기는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누구나 종교나 미신에 힘을 빌어 안심하고 싶어지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국가를 5년간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미신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다 경험해 봤던 일이라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