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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영과 관련해 주주들과 갈등을 빚었던 유수홀딩스(옛 한진해운홀딩스)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확정했는데 2016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하는 배당인 데다 최초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250원보다 두 배 늘어난 금액으로 주가하락에 성난 소액주주들을 달래려 애를 쓰는 모습입니다

 

업계에서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최은영 회장 등 오너 일가를 본격적으로 압박하자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수홀딩스는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지난 주총에서 유수홀딩스는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는데 소액주주 측의 요구인 주당 1000원에는 못 미치지만 최초 이사회 안보다 두 배 많은 금액으로 시가배당률은 약 8% 수준입니다.



또 향후 3년간 연결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매년 잉여현금흐름의 10~30%를 배당하겠다고 공시했고 지난 5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도 결의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주총 전날인 3월 29일 회사 측이 갑작스레 주주환원 규모 확대 등을 담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해 눈길을 끌었는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인 네비스탁 등 행동주의 투자자가 오너 일가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압박하자 회사 측이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액주주 측은 유수홀딩스가 최근 여의도 건물 매각 등으로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 막대한 현금을 확보했음에도 신사업 투자주주환원 없이 대주주 일가 보수만 높게 지급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는데 2018년 등기이사에서 내려온 최은영 회장과 그의 딸인 조유경 전무는 유수홀딩스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유수홀딩스는 자체 사업은 없고 종속회사인 싸이버로지텍과 유수로지틱스 등의 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최대주주는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 총 47.05%를 보유하고 있고 소액주주가 차지한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38.04%입니다.

 

유수홀딩스의 주력 자회사는 싸이버로지텍과 유수로지스틱스로 유수로지스틱스는 화물중개, 창고보관 및 수송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복합운송주선업 그러니까 물류회사로 전 세계 주요국에 법인을 두고 한국에서 물건을 실어 보내고 받고 보관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수로지스틱스엔 중국, 인도, 홍콩, 미국 등 각지 법인들이 연결돼 있는데 이 유수로지스틱스의 지분 100%를 유수홀딩스가 갖고 있습니다. 

 

유수로지스틱스는 지난해 25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매출원가가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20억원에 불과하고 또 여기에서 금융비용이 빠지면서 순이익은 16억원에 그쳤으며 그래도 2019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상황입니다.

 

싸이버로지텍은 해운 IT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로 이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 기업인데 컨테이너 솔루션에서는 국내 시장의 33%, 글로벌 시장에서는 12%를 점유하고 있고 터미널 솔루션은 국내에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3%에 달합니다.

 

매출은 신규 수주 때 나오는 라이선스 금액이 큰데 일회성이라 있고 없을 때 변동폭이 큰 편으로 문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이 중단됐다는 점으로 고객사를 방문해 시스템을 파악해 솔루션을 제시하는 등 영업을 해야 하는데 이게 어려워지면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기존 시스템의 유지보수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IT솔루션 제품이라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인건비가 큰데 매년 인건비에서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할수록 인건비 비중이 줄어 이익이 늘어나고 반대로 매출이 감소하면 인건비 부담이 부각되는 구조인데 지난해는 후자의 상황이 발생해 결국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싸이버로지텍의 적자에도 유수홀딩스가 흑자를 달성한 이유는 여의도 건물을 매각하여 일시적인 이벤트성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3월 주총에서 배당을 늘린 이유도 자산매각 대금이 회사내 잉여금으로 남아 있기 때문인데 이런 고배당이 지속되기에는 수익성에 의문이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5월 중 1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이 50%를 넘겨 소액주주 눈치보지 않고 경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해운업 지수가 오르면서 주가도 급등했지만 이후 최대주주 지분이 50%를 넘기면서 소액주주의 행동주의가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주가는 처음 급등했던 위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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