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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의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HMM 선원으로 구성된 해원노조는 23일 “지난 22일 정오부터 24시간 동안 전체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434명 중 400명이 찬성(조합원수 기준 88.3%, 투표자 기준 92.1%)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해원노조 측은 파업 가결에 따라 오는 25일 사측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후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에서 집단 하선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해원노조는 스위스 해운업체인 MSC로 단체 지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는데 MSC는 최근 HMM 선원들을 대상으로 채용작업을 진행한 바 있는데 MSC 측이 제시한 연봉은 HMM 선원들이 받는 연봉의 2.5배 수준입니다.
HMM 사측과 노조는 임금인상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해왔는데 HMM 해원노조은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지급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연봉 5.5% 인상, 격려금으로 월 기본급 100% 지급안을 제시하며 협상에 평행선을 걸었습니다.
HMM 노조는 해운업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물동량 회복으로 회사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만큼 동종업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산업은행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HMM 노조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채권단의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인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육상직은 2012년 이후 8년간, 선원직은 2015년을 제외하고 6년간(2013~2019년) 임금을 동결해왔는데 HMM 평균연봉은 동종업계에 있는 현대글로비스, 팬오션 등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HMM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067억원, 영업이익 1조388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마지막 조정에서 HMM 사측은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안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조 측도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800%를 제시하며 한 발짝 물러섰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며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해원조노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는 1976년 HMM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되는데 해원노조는 곧 진행될 육상노조(사무직 노조)의 파업 투표 결과를 보고 함께 쟁의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습니다.
해원노초 측은 사측이 전향적 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이어갈 의사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정근 해원노조 위원장은 “1년 넘게 배에 갇혀 아파도 병원조차 갈 수 없는 곳,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죽음밖에 없는 곳이 선박”이라며 “대한민국 수출입의 99.7%를 담당하는 선원들이 얼마나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목숨 걸고 고군분투하는지 꼭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고 이어 “선원법의 쟁의행위 제한으로 파업도 못 하게 막아놨는데 그렇게 중요한 직업이면서 처우개선도 못 해준다는 것은 우리가 선상 노예밖에 안 된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HMM 선원들이 호소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솔직히 HMM의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HMM에 대해 실적이 좋아졌다고 임금인상에 동의해 줄 경우 다른 대기업구조조정 업체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꺼라고 눈치를 보다가 일을 그르친 것 같은데 산업은행이 직접 대기업구조조정에 나서지 말고 구조조정 전담 회사를 만들어 개별회사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HMM임직원들이 갈데가 없는 것도 아니고 해운호황에 숙련공을 빼앗기면 물류대란의 피해를 고스란히 뒤지어쓰게 되는 것을 모른단 말입니까?
해운업을 모르는 금융인이 해운사인 HMM을 경영하려고 하니 이런 사단이 벌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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