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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금호산업 주식을 사들였는데 본격적인 승계 작업에 돌입한 만큼 그룹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6차례에 걸쳐 금호산업 주식 총 11만3770주(0.31%)를 장내 매수했는데 약 10억원 어치로, 박 사장은 근로소득 등 자기자금을 활용했습니다.

박 사장이 금호산업 지분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전에는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금호고속 지분만 28.6% 보유하고 있었는데 대표이사를 맡던 아시아나IDT에서도 지분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식 매입이 가지는 의미는 적지 않아 보입니다.

관련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경영승계가 시작됐다는 시그널로 보고 있는데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는 오는 6월 말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매각이 완료되면 ‘금호홀딩스(금호고속)→금호산업’으로 축소됩니다.

금호산업은 그룹 내 실질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고, 오너가의 금호고속 지분은 채권단에 담보로 잡힌 상황인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지배력을 강화하려면 금호산업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 당연하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IDT를 떠나 금호산업에 자리를 잡았는데 당초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아시아나IDT 사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창수 전 아시아나항공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히며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채권단 측은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경영진 교체를 결정했고, 박 사장도 금호산업으로 거취를 옮기게 됐는데 박 사장은 그룹 컨트롤타워이던 전략경영실이 해체된 만큼, 그 역할을 대신할 경영관리본부와 감사팀 등을 이끌고 있는데 박 사장은 과거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금호산업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주가 반등과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견도 있는데 승계 과정에서 주주와 시장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금호산업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불거지기 전인 2019년 1월 1만9000원대였지만, 현재 반토막난 8800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더욱이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을 높이는데 금호산업은 지난해 매출 1조8296억원, 영업이익 812억원, 당기순이익 319억원을 거뒀고 전년 대비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46.4%, 순이익은 172.6% 증가한 수치입니다.

박 사장이 진두지휘할 그룹 재정비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는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완료되면 사명을 변경할 것으로 보이는데 약 2년째 이어진 총수 부재를 메우고, 재무건정성을 강화하는 작업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 사장은 아시아나IDT를 이끌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지만, 건설업 경험이 없어 당분간 현 경영진들과 호흡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박 사장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삼구 전 회장의 아들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황태자였지만 이제는 금호산업 하나로 쪼그라든 소그룹의 주인으로 생존을 위한 경영에 나서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호남 최대 재벌에서 이제는 그 동네 큰 기업 정도로 쪼그라든 상황에서 건설업에서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위상이 있어 당분간 버티겠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에서 잘 해 나갈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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