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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수ㆍ합병(M&A) 시장도 상반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빅딜(Big Deal·대규모 거래)이 연이어 성사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는데 특히 올해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딜과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으려는 수요가 맞물린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M&A가 활발했던 그룹은 SK였는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M&A 시장에서 SK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비주력 사업과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며 시장의 주역이 됐습니다.

SK는 10월 10조3000억 원 규모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에 성공하며 올해 가장 큰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켰고 이밖에 4월 이뤄진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 인수에도 SK하이닉스가 특수목적회사(SPC)의 일원으로 투자에 참여했으며 SK건설은 1조 원을 들여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업체인 EMC홀딩스를 인수했습니다.

또한 SK그룹은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 부문 지분 100%(3800억 원)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했고 △SK건설의 TSK코퍼레이션 지분 16.7%(1968억 원) △SKC의 SK바이오랜드 지분 27.9%(1152억 원)를 각각 KKR과 현대HCN에 넘겨 또 다른 투자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습니다.

두산그룹도 연내 3조 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을 위해 다수의 핵심 계열사를 정리했는데 두산은 두산중공업 경영난에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 원을 지원받은 뒤 △클럽모우CC(1850억 원) △두산솔루스(6986억 원) △모트롤BG(4530억 원) 등을 매각했고 최근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로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습니다.

특히 올해 M&A가 활발했던 업종으로는 보험, 골프장, 폐기물 및 환경처리 업체, 반도체, 항공 등이 꼽힙니다.

고령화와 저출산, 저금리 기조 속에 향후 업황이 어두워지면서 M&A 시장 내 다수의 보험사 매물이 등장했는데 이 중 상반기 더케이손해보험은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70%를 770억 원에 인수했고,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2조30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또한 국내 골프장은 코로나19로 인해 M&A 시장에서 절정의 호황을 누렸는데 부동산 컨설팅 회사 에비슨영코리아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M&A 거래금액은 올해 3분기 만에 1조2000억 원을 돌파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1월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트라이커캐피탈이 대우건설이 보유했던 골프장 파가니카CC를 950억 원에 인수했고, 4월에는 오너스골프클럽을 칼론인베스트먼트가 905억 원에, 5월에는 더플레이어스GC를 캡스톤자산운용이 1700억 원에 매수했는데 이들 골프장 모두 높게 형성된 인수가로 매각됐고 또한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클럽모우CC도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 원에 매각됐습니다.

사업 안정성이 높은 데다 진입장벽까지 높은 폐기물 처리 등 환경처리 업체도 △코엔텍(5100억 원) △ESG(8750억 원) △EMC(1조 원) 등 3건 모두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면서 올해 M&A 시장을 달궜습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재편을 위한 M&A가 지속적으로 시도됐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인수될 뻔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수가 무산됐는데 이스타항공 역시 제주항공과 끝내 M&A가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연말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과 LCC 3사(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을 공식화하는 등 항공업계는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사태로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M&A는 글로벌하게 이뤄졌는데 현금 여유가 풍부한 SK그룹이 M&A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두산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은 대기업 구조조정 차원의 M&A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M&A는 경기와 상관없이 시장내 유동성의 크기로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과 EU 등 선진국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M&A 딜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원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SK그룹 이외에도 계열분리를 위한 재벌오너형제들 간에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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