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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다른 중소형 보험사 가입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 특히 DB생명과 흥국생명·화재의 재무건전성이 금융감독원 권고치에 근접해 자본확충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1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말 기준 RBC비율은 246.2%로 지난해 9월 말보다 8.3%포인트 떨어졌는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로 보험사가 안고 있는 보험부채 리스크가 현실화했을 때, 계약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돼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보험업법은 최소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요구하는데, 금감원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고 MG손보는 지난해 말 기준 88.3%를 기록했는데 여타 보험사들은 모두 150%를 넘겼지만 DB생명(157.7%), 흥국화재(155.4%), 흥국생명(163.2%), KDB생명(168.9%), AXA손해보험(169.7%)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보험사의 연속적인 RBC비율 하락은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보험사 수익이 늘어나지만, 단기적으론 보유 채권의 평가가치가 줄며 RBC비율에 악재로 작용하고 특히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로 인상하면서 다음 분기에도 RBC비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등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 DB생명의 경우 지분의 99%가량을 보유한 '운명공동체' DB손해보험이 뒤에서 버티고 있어 그 나마 나은 상태로 지난 2020년 상반기 말 DB생명의 RBC비율이 162.5%로 떨어지자, 같은 해 11월 DB생명은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신규 발행 보통주 1200만주 전량을 DB손보가 인수할만큼 든든한 뒷배가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DB손보는 관련공시에서 "자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혀 이번에도 DB생명의 RBC비율이 떨어질 경우 유상증자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2018·2019년 금융당국으로부터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등의 부당거래로 '기관경고'를 받은 이력이 있고, 현재 태광그룹도 오너 공백 이후 '각자경영'이 이뤄지고 있어 계열사에 자금 지원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다음 차례는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흥국생명·화재는 앞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IT회사 '티시스'의 계열사인 '휘슬링락C.C'로 부터 김치와 와인 등을 고가로 구매해 임직원에게 성과급 등으로 지급, '기관경고'를 받았는데 기관제재는 등록·인가 취소-영업정지-시정명령-기관경고-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뉘며, 기관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분류되는데 특히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금융회사는 최소 1년간 신사업 진출을 위한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 흥국생명은 최근 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는데 신종자본증권은 금융당국의 재무건정성 평가 때 자본으로 인정받기에 적기에 자본확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을 공모로 발행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입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위해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외부자본을 조달하는 것은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중할 수 밖에 없는데 흥국금융그룹의 경우 경영권을 갖고 있는 오너일가가 여러가지 구설수에 휘말리고 감옥에도 갔다오는 등의 지배력 문제가 있어 자본확충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흥국화재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이 약 79%에 달하기 때문에 유통물량이 별로 없어 주가변동폭이 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흥국화재와 같이 유통물량이 적은 기업은 금리인상과 같은 재료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경우 많은데 유통주식수가 적어 시장내 매수세가 조금만 들어와도 주가가 급등하기 때문입니다
MG손보를 제외하고는 RBC비율 150% 이상의 권고치를 유지하고 있어 재무적으로 당장 위험은 없어 보입니다
금리인상 시기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수익성 악화와 함께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경영상 여러가지 잡음을 내는 종목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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