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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군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올렸고 영풍정밀도 공개매수가격을 25,0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우군 확보가 이어진 상황에서 연합군이 기존 공개매수 기한을 연장하지 않고 가격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26일에 결국 조정에 나선 모습이라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군의 인수의지가 확고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습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영풍정밀은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한 것으로 추가적인 공개매수가격인상은 없다던 자세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저항이 강하자 인수비용이 더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으로 고(故) 장병희·최기호 사업주가 세운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전자·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아연·연·동·은 등의 기초 원자재 만들어 제공하는 핵심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1973년 설립 이후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경영하는 동업체제였는데 최근 영풍그룹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에 고려아연을 매각하려 했지만 최씨일가의 반대에 결국 경영권 분쟁으로 간 것 같습니다
영풍그룹의 경영부진이 결국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 애초에 영풍그룹이 현금배당 확대를 요구하다 경영간섭을 시작한 것으로 결국 영풍그룹의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조 단위 자금이 필요하고 이런 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고려아연 매각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군이 고려아연의 해외매각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인수자가 있다면 국적을 불문하고 이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중국기업이 인수한다고 해도 매각가격만 잘 쳐주면 안 팔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모두 고려아연 경영권 매각을 통해 인수비용을 충당하고 수익을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16일 출장길에 오른 이후 일본 도쿄에서 재무 담당 임원 등과 글로벌 투자회사 일본 소프트뱅크 측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고 또 최 회장은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 등과 만나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석 연휴 직후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시장에서는 한화를 비롯해 현대차 LG화학 등 대기업 지분(18.4%)을 최씨 일가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하고 있어 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임시주총에서 단 1표라도 많은 지지를 얻는 쪽이 이사회를 차지하고 경영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지분대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풍그룹의 경영난을 생각하면 마치 미도파 경영분쟁과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 같은데 그때와 다른 점은 MBK파트너스라는 현금을 들고 있는 확실한 투자자가 있다는 사실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 양쪽다 큰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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