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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번 동네 후배들과 저녁 술자리에 북한산을 가기로 계획을 다 세워 놓고 막상 일요일날 힘들다고 관악산 국기봉으로 목적지를 바꾼 죄로 저녁을 사기로 했습니다

후배 회사근처에 있는 한성대입구역에 건강한 쌈밥집이 있다고 밥 사는 저의 건강을 생각해 주는 후배의 배려에 한성대 입구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등산의 참맛을 각성시켜준 동대문성벽공원이 한양도성순성길 낙산공원 코스와 연이어 있어 잘하면 서울의 낙조를 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서둘러 회사일을 정리하고 동대문역으로 가 한양도성순성길에 올라가보았습니다

동대문성벽공원은 지난 봄과 여름에 왔을 때와 다르게 억새풀이 아이들 키만큼 자라 있어 가을의 풍경을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젊은 연인이 손잡고 오르는 성벽길을 운동삼아 혼자 오르려니 좀 쑥스럽기는 하네요ㅠㅠ

조금 오르다보니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서 보는 서울 도심의 낙조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홍조를 띄고 있었습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도심에서 붉게 물든 낙조를 기대했건만 저 멀리 인왕산에 가려 노을의 끝자락만 조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낙산공원을 돌아 혜화문으로 가는 길에 가로등과 성벽의 조명등이 분위기 있게 비춰주고 있고 젊은 연인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두 손 꼬옥 잡고 까르르 거리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한 시간여의 짦은 코스를 끝내고 후배들과 약속한 "임흥수의 자연밥상"에 시간 맞춰 찾아갔습니다

저녁 밥 때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코로나19 때문에 우리가 첫 손님인지라 편한 자리를 골라앉을 수 있었습니다

소갈비살에 우렁쌈밥을 곁들어 반주할 소주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간장새우가 빨리 나온다고 하셔서 소주 먼저 먹을 맘에 추가해 기다리는데 사장님께 평일 저녁이라 손님이 없냐고 물어 보니 추석 때도 되었고 코로나19 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시네요

예전에 혜화동에 식당을 20여년 하시다가 이 곳으로 옮기신지 4년 되셨다는데 요즘이 코로나19 때문에 가장 힘들다고 하십니다

사장님 이름 걸고 건강한 자연밥상을 모티브로 신선한 식재료를 매일 새로 받아 준비하는데 손님이 많이 줄어 힘드신 것 같습니다ㅠㅠ

그래도 사장님이 이것 저것 많이 챙겨주시고 쌈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알려주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후배들과 소갈비살에 우렁쌈장으로 쌈을 싸서 먹는데 쌈채소 마다 맛이 다 다르고 신선한 맛이 느껴지는 채소라 좋았고 이 집 자랑이라고 사장님이 내놓으신 된장찌개도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진짜 건강한 밥상이란 느낌을 주었습니다

백종원씨 쌈밥집도 달달해 좋아라 하지만 확실히 차별화된 이 집만의 건강한 맛의 쌈밥이 느껴졌습니다

간장새우는 간장으로 맛을 냈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해 확실히 밥도둑 소릴 들을 만 했습니다^^

갈비살 3인분을 순삭하고아쉬움에 생삼겹살을 시켰는데 이게 대패삼겹살보다 두꺼우면서도 생샘겹살이라 구워졌을 때 특유의 바삭한 맛이 베이컨 느낌도 나고 우리가 익히 알던 대패삼겹살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습니다

한성대입구역 뒤 이면도로에 있어 일부러 찾아오기 전에는 쉽게 찾기 어려운 곳에 있지만 오랜만에 맛있고 건강한 쌈밥를 맛본 것 같아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찾아 오고 싶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같이 온 후배가 사장님이 이것 저것 잘 챙겨 주셨는데 손님이 너무 없어 다음에 회사 사람들 데리고 다시 와야겠다고 하더군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 이런 친절한 맛집들이 하나 둘 어려움에 봉착하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한성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4호선 동대문역 나오면 흥인지문(일명 동대문)이 보입니다

동대문 성곽공원

가울에는 억새풀이 장관입니다

성벽 위에 올라 바라본 동대문

성벽 밖 마을 모습

계단이 잘 되어 있어 오르기 편합니다

성벽 위 이화동에는 카페촌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화마을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

노을이 산에 가려 산등선이 너머만 붉게 물드이고 있습니다ㅠㅠ

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각자성석이라는 돌을 볼 수 있는데 이게 성벽 건설 책임자와 마을을 정한 거라네요(책임시공)

공원이 잘 만들어 있어 한 바퀴 돌아보기 좋습니다

밤이 찾아 오는 성벽길을 연인이 손잡고 데이트를 즐기고 있습니다

저 멀리 낙산코스 끝인 혜화문이 보이네요

성벽 밑에서 조명을 비춰 분위기 있어 보입니다

한양도성 안내문

한성대입구 7번 출구

한성대입구역 7번 출구 나와 바로 옆에 핸드폰 가게 옆 골목으로 들어가 약국 끼고 돌아있느 이면도로 따라가시면 보입니다

약국끼고 돌면 보이는 이면도로

식당 전경

TV에도 소개된 맛집이라네요

사장님이 투명 마스크를 하고 계십니다

예약석

테이블로 되어 있어 편리해 보입니다

자리는 꽤 많습니다

쌈 채소는 처음 셋팅은 해 주시는데 두번째부터는 셀프서비스 입니다

오전에 쌈채소들을 새로 다 들여 놓으신다네요

우리가 개시 손님이라 준비한 그래도 첫 사진인 것 같습니다

메뉴판(2020년 9월 기준)

메뉴판(2020년 9월 기준)

테이블 기본 셋팅

기본 쌈채소

밑반찬 아삭이 고추 이거 맛있습니다

미역줄기도 맛나구요

김치는 중국산을 쓰셨는데 별로 맛이 없어 새로 양념을 해서 내놓는다고 하는데 이게 맛있어요

물도 차를 우린 물이라고 고소하고 맛있어요

간장새우 껍질 벗이기는게 손이 가지만 비닐장갑도 주셔서 쉽게 벗겨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집에 자랑이라는 된장찌개인데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지만 건더기가 많아 자꾸 먹게 되는데 된장찌개 리필해 주십니다^^

우렁쌈장

이렇게 비벼서 먹는데 고기랑 싸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이제 고기만 등장하면 됩니다

사장님이 밥을 된장찌개에 같이 먹으면 고기반찬에 맛있다고 반주로 시작해 봅니다

드디어 소갈비살 등장^^

소갈비살이라고 후배들이 낼름 집어 먹으니 이거 덜 익은 걸 먹을수도 없구ㅠㅠ

고기 익는 소리가 끝내줍니다

이 정도만 익어도 집어 먹으니 참나원~

고기를 바짝 익혀 먹을수가 없네요

3인분을 순삭했습니다

고기안주에 술이 빠질 수 없죠^^

생삼겹살이 대패삼겹살처럼 나오는데 한 장씩 구워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게 노릇노릇 잘 익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막판에 소주가 남아 계란찜 추가해 다 먹었습니다^^

 

우렁쌈장은 바닥을 보고 말았네요^^

간장새우도 순삭하구요

소갈비에 생삼겹살까지 각 일병하고 마지막 일병은 계란찜으로 입가심 했습니다^^

맛있다고 달리다 보니 저녁이 만찬이 되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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