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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3년내에 사실상 미국 자본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이 미국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본을 확보해 중국으로 자금을 유출하고 미국 증시에서 공공연히 회계부정을 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데이비드 뢰빙거 TCW그룹 신흥시장 리서치 담당 상무는 15일(현지 시각)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 상장된 많은 중국 기업들은 이제 게임오버(game over)”라며 “현재 미국과 중국 정부 사이의 불신 수준을 감안할 때 양국 관계가 조만간 개선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몇 년 안에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뢰빙거 상무는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기업들이 이미 홍콩에 이중 상장을 진행한 것을 예로 들었는데 알리바바를 비롯해 JD닷컴, 바이두, 넷이즈, 웨이보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이미 홍콩증시에 상장하며 미국 당국의 블랙리스트 기업 등재를 피해 탈출구를 마련하고 있는데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달 중 미국 감독당국의 정보요구에 감사인이 응하지 않을 경우 시장규제기관이 미국에 상장된 외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률 시행규칙을 확정했고 해당 규칙에는 미국의 회계 감독 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감찰 조사를 3년 연속 거부하는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미 증시에 상장된 모든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기업들의 회계부정 사건은 여러번 미국증시에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미국은 자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의 회계법인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중국 당국은 ‘국가 주권’을 내세워 자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PCAOB의 조사를 거부해왔고 이와 관련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50여 개국이 PCAOB의 회계 조사에 협력해왔으나 “역사적으로 두 곳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바로 중국과 홍콩”이라고 지적했고 그는 이어 “미국에서 증권을 발행하고 싶은 외국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회계장부를 감사하는 법인은 PCAOB의 감찰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는 미국의 자본을 조달할 수 없는 중국 블랙리스트 기업을 다시 한번 크게 확대했는데 재무부는 DJI 등 8개 중국 기업을 중국의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감시와 연루된 의혹으로 ‘중국 군-산업 복합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린다고 밝혔고 이 기업들은 이제 뉴욕증시를 통해 미국 자본을 일체 조달할 수 없게 됩니다.
앞서 미국은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내 인권 유린과 관련해 안면인식 기술의 선두기업인 센스타임(Sense Time)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위구르족에 대한 안면인식을 개발했다가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센스타임은 이 발표 이후 당초 예정했던 홍콩증시를 통한 기업공개(IPO)를 연기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미 60개 중국 그룹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해 미국인의 금융지분 취득을 금지하고 있고 이들 기업은 미 정부 허가 없이는 미국의 기술, 제품 수입이 금지된 별도의 블랙리스트에도 이미 올라있고 여기에 미국 상무부는 이와 별도로 생명공학 관련 기업 등 24개 이상의 중국 기업을 제재대상에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기업의 회계부정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닌데 회계관행이 후진적이라 회계데이타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중국기업의 미국증시 상장은 중국기업들이 장외기업일 때 미국 월가의 자본이 투자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이들 중국기업들이 미국증시에 상장하면서 월가자본은 대부분 Exit하고 미국인 개인투자자(중국계 미국인 포함)들이 대거 물려 버려 미국증시에서 퇴출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뒤집어 쓰게 되는 구조입니다
예전에 소개한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렸던 "루이신 커피"도 회계부정을 일삼다가 결국 상장폐지되는 결과를 가져와 미국인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주기도 했는데 당시 루이신 커피에는 월가의 대형IB들도 물려들어 갔습니다
미국 당국이 회계부정을 일삼는 중국기업들을 퇴출시키는 것은 맞지만 중국 대형IT기업들 전부를 퇴출시키는 것은 자본에 국경이 없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중국기업들도 미국증시보다 홍콩증시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중국 당국도 미국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미국증시보다 홍콩증시로 중국 대형IT 기업들이 IPO시장을 바꾸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회계문제로 대부분 상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미중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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