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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클라우드 실적 부진에 주가가 13% 넘게 급락하면서 2000년대 닷컴버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라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3.5% 하락한 109.61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2002년 3월 이후 20여년 만에 최대 하락 폭으로 당시 닷컴버블 영향으로 오라클 주가는 15% 하락한 바 있습니다.
오라클 주가가 폭락하면서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자산도 약 180억달러 줄었는데 포브스에 따르면 에리슨 회장의 순자산은 1406억달러에 달하며 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다음으로 전세계 억만장자 순위 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오라클의 주가가 하락한 건 실적 때문인데 오라클의 2분기(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24억5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124억7000만달러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특히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15억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지만, 전분기 성장률인 76%를 밑돌았는데 최대 수익원인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는데, 이 역시 전분기 증가율인 23%보다 낮아지면서 오라클의 경쟁력에 의구심을 갖게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라클은 이날 3분기(회계연도 2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5%~7%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8%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올 해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인공지능AI 테마주 바람에 가장 큰 수혜를 AI클라우드 업체들이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봤을 때 오히려 실적이 전년보다 못한 결과를 내놓아 시장참여자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엔디비아 경영진의 주식매도와 함께 오라클의 AI클라우드 실적 둔화는 투자자들에게 인공지능AI에 대한 환상을 깨주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인공지능AI 자체는 수익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이를 제대로 동작하게 하는 하드웨어적인 AI클라우드 설비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몰리면서 장비업체들의 실적을 개선해 주었지만 이제 오라클의 실적발표에서 이것도 끝물임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오라클의 주가급락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실망매물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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