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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6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김씨 사이에 있었던 전화 통화 내용 일부를 보도했는데 통화에서는 이 기자와 김씨는 서로 동생과 누나로 칭하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가 기자와 가진 이른바 ‘7시간 통화’에서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가 발단이 돼 검찰총장이었던 남편이 대통령 후보가 됐다고 말했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진보 진영이 아닌 보수가 했다는 정치적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15일 통화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로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가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고 주장했는데 김씨는 “조국 수사를 이렇게 크게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조 전 장관이) 공격을 했지 검찰을. 그래서 검찰하고 싸움이 된 것”이라며 “빨리 끝내야 된다는데 계속 키워가지고 유튜브나 이런 데서 그냥 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워가지고”라고 말했고 또 “사실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며 “(검찰)총장이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될지 뭐 꿈이나 상상했겠나. 우린 빨리 나와서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다. 너무 힘들어서. 이걸 누가 키워준 건가.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다. 보수가 키워줬겠나. 보수는 자기네가 해 먹고 싶지”라고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박근혜를 탄핵시킨 거는 보수다. 진보가 아니다”며 “그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정치권 보수 진영에서 ‘미투’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선 “챙겨주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 “불쌍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11월15일 통화에서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다.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며 “그러니까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주는 거 아닌가”라고 웃었다. 이어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 되겠지. 나는 진짜 다 이해된다”고 덧붙였고 이에 이 기자가 “보수는 그런 것이 철두철미하다”고 맞장구를 치자, 김씨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고 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비서 성폭행’에 대한 대법원 유죄 판결에 대해선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그걸 터뜨리면서 잡자 하지 않았나”라며 “그걸 뭐하러 잡자 하냐고 미투도.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하다.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라 솔직히”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주장해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씨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부터 선거 캠프에 깊숙이 개입하며 정치적 조력자 역할을 해온 정황도 드러났는데 김씨는 이 기자와 두 번째 통화를 가진 7월12일 “나중에 한번 봐서 우리 팀으로 오라”며 “진짜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좀 그런 거 제로로 생각하고 나 좀 도와달라”고 했고 또 “하여튼 나는 기자님이 언젠가 제 편이 되리라고 믿고 난 솔직히 우리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9월3일 통화에서는 이 기자가 “캠프로 가면 무슨 역할을 하면 될 것 같나”라고 묻자 김씨는 “할 게 많다. 내가 시키는 거대로 해야지”라며 “우리 동생(이 기자)이 잘 아는 정보를 뛰어서, 안에서 책상머리에서 하는 게 아니라 왔다 갔다 하면서 해야지”라고 했는데 최순실의 비선캠프가 떠오르는 것은 저만의 일은 아닐 겁니다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 기자에게 경제적 호의를 베풀겠다고도 말했는데 김씨는 “우리가 (대통령) 되면 명수씨는 좋다. 개인적인 이득은 많다”며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 제일 득보지 뭘 그러나. 이재명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나. 어림도 없다”라고 말했고 10월18일 통화에서는 이 기자가 “누나한테 가면 얼마 주느냐”고 묻자, 김씨는 “의논해 봐야 한다.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 한다. 잘하면 뭐 1억원도 줄 수 있다”고 답해 돈이면 다 된다는 속물적인 근성을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간 갈등을 봉합한 ‘울산회동’이 있었던 12월3일 통화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합류에 대해 “원래 그 양반이 오고 싶어 했다”며 “본인이 본인이 오고 싶다. 왜 안 오고 싶겠나. 자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것”이라고 해 결국 김종인씨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것이 그의 탐욕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해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적 거물을 한낫 사리사욕을 따라 움직이는 소인배로 취급했습니다.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는데 김씨는 이른바 ‘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며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 나는 그런 게 안 맞는다”라고도 말해 무속신앙에 의존하고 있음을 엿보이게 했습니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보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자의 발언들을 생각해 보면 김건희에 대해 한 말들은 대부분이 거짓말이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어쩌다 우리나라 청와대가 국민의힘과 엮이면 무속신앙이나 비선실세에 휘둘리는 권력기간이 되는지 한심할 따름입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이렇게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16일 공개된 '7시간 통화' 내용과 관련해 "윤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는데 김씨는 이날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해당 프로그램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이모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씨는 이 기자에게 캠프 합류를 제안하거나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요청했는데 이런 것들도 정치 관연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MBC가 공중파로써 많은 제한을 갖고 있으면서도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의 검증에 언론으로써 제 역할을 해 준 것 같습니다
언론이란 무릇 국민들이 제대로된 선택할 수 있도록 검증에 충실해야 하는데 유튜브인 "삼프로"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도가 제 역할을 해 줄 뿐 공중파가 전파낭비만 해 왔는데 MBC가 체면치례를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MBC에서 추가 보도가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보수라는 극우에 경도된 사람들은 바뀌지 않겠지만 우리나라가 미국 트럼프 정부 시절 같은 혼란상을 경험하지 않으려면 국민들 스스로가 제대로된 검증을 확인하고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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