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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사장 초기의 부진한 주가흐름을 만회하고 공모가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데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린 데다 하반기 출시하는 신작 게임이 흥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0일 크래프톤은 전날보다 1000원(0.20%) 내린 4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전날보다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크래프톤은 이날 장 중에 51만원까지 뛰면서 공모가(49만8000원)을 웃돌기도 했습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후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장외가격과 비교해 기대에 못 미치는 주가 흐름을 보였는데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49만8000원보다 10% 낮은 44만8500원에 형성됐는데 같은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5500원(1.23%) 오른 45만4000원을 기록했으나 공모가를 밑돌았습니다.



상장 둘째 날인 지난 11일 크래프톤의 주가는 10.35% 하락했고, 다음 날에도 0.25% 하락해 주가가 40만6000원까지 내려가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공모가 버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던 크래프톤이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린 것은 금감원에 의해 공모가 산정이 한번 연기를 받아 공모가 조정을 보여주었기 때문인데, 이 영향으로 청약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 후에도 불안한 출발모습을 보였습니다.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비교 기업으로 월트디즈니, 워너 뮤직 등 글로벌 기업을 제시했고, 금융당국은 크래프톤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는데 결국 크래프톤은 공모 희망 밴드를 10%가량 낮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달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대 1,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 경쟁률도 7.79대 1에 그쳤는데 대어급 공모주들이 기관 수요예측 등에서 네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낮은 성적입니다.



주가가 반전을 일으킨 것은 지난 12일 크래프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부터인데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42억원, 매출액은 4593억원으로 각각 139%와 106%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744억원에 부합했고,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인 399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인데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영업이익을 웃돌았 게임주의 황제라는 자리가 부끄럽지 않은 숫자입니다.



지난 13일 크래프톤의 주가는 7.63% 뛰었고, 이후 19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공모가를 장중 회복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9월 말~10월 초에 크래프톤이 출시하는 신작 게임 '배틀그라운드:뉴 스테이트(이하 뉴 스테이트)'의 성과에 따라 앞으로 주가와 실적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뉴 스테이트는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 스튜디오가 만든 서바이벌 슈팅 게임으로 북미·유럽 모바일 슈팅 게임 시장을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뉴 스테이트의 흥행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들이 우세한데 뉴 스테이트는 지난 2월25일 안드로이드 사전예약 시작 후 43일 만에 사전 예약자 1000만명을 돌파했는데 지난 6월12~14일 1차 알파 테스트(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비공개로 가장 먼저 시행하는 테스트)를 거쳤고, 지난 11일 기준 사전 예약자는 2700만명(중국·인도·베트남 제외)을 넘어섰습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뉴 스테이트 사전예약자 수는 정식 출시 전까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동안 매출 비중이 작았던 미국에서의 사전예약 수가 두 번째로 많은 만큼 미국 슈팅 게임 시장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뉴 스테이트 정식 출시 시점에는 40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고 본다"라며 "내년 뉴 스테이트 예상 매출액은 2조4400억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국내 게임 업체들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 게임 규제 위험성도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연구원은 "크래프톤과 '화평정영'을 공동 개발한 중국 텐센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게임규제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것이고, 텐센트 서비스 게임 중 16세 이하와 12세 이하 사용자 비중은 각각 2.6%와 0.3%에 불과하다"며 "텐센트가 지속해서 게임 사업 강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중국 게임 규제 위험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로 62만원을 제시했고 메리츠증권은 72만원을, 신한금융투자는 51만원을 목표주가로 잡았고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제시했습니다.

 

몇 년전 일본 도쿄에 출장길에 대표적인 게임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에 갔다가 중심거리 한 가운데 큰 건물 벽면에 배틀그라운드 광고판을 보고 우리나라 게임업체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선진국에서도 통하는 인기게임으로 세계인이 즐기는 게임컨텐츠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 상장 초기에 비상장 시기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40만원대 초반까지 주가가 밀리기도 했지만 매물이 소화되며 바로 공모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역시나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중국이 게임판호를 우리나라 게임업체들에게 다시 내주고 있는 호기를 맞아 배틀그라운드를 카피한 게임들이 즐비한 중국시장에 오리지널 배틀그라운드가 정식 런싱을 앞두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의 수익이 배틀그라운드라는 단일게임에 의존하는 것은 약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게임이 시작과 같이 계속 얻그레이드 되고 있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처럼 성장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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