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찬투' 고기압 위세에 눌려 일본쪽으로 동진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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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가 예상보다 속도가 늦어지고 다소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는 17일 오전 제주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남부 지역에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 '찬투'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을 지났고 태풍의 이동속도는 시속 4㎞,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9m의 중형으로 위축된 상황입니다.

 

앞서 기상청은 14일에는 태풍이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러나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면서 이날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우리나라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제주도 남동쪽 해안을 거쳐 대한해협으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는 16일 오후부터 17일 낮, 전라권은 17일 새벽부터 오후, 경상권은 17일 아침부터 밤 사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태풍의 강도도 기존 강에서 중강도로 한 단계 약해졌는데 대만과 중국 상하이를 강타하면서 많이 약해진 모습입니다

 

이처럼 태풍이 기존보다 늦어지고 약해진 이유는 북서쪽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서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태풍의 진로가 막혔다"며 "태풍이 한 바퀴 돌거나 위아래로 움직이며 점진적으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대략 36시간 동안 이동한 거리가 180㎞인데 시속 5㎞로 이동했다"고 설명했고 그러면서 "진로도 예상 경로보다는 다소 남쪽으로 치우쳐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발달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열대성 저기압인 14호 태풍 찬투가 올라오질 못하고 일본쪽으로 빠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태풍의 진행속도가 늦어지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대만과 상하이 지역에 상륙했다가 다시 해상으로 나오는 모습도 이래적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태풍 피해 없도록 남부지방에 계신 분들은 조심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