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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50년가량 가동되어온 '페트로 달러' 체제가 큰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페트로 달러 체제란 석유를 달러로만 구매하는 시스템으로, 미국과 사우디가 1970년대 석유와 안보를 교환하는 비밀협약을 맺은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세계 원유 거래가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고 있는데, 미국은 그동안 페트로 달러의 힘으로 엄청난 누적적자에도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해 왔습니다.
페트로 달러의 위기는 러시아 에너지가 러시아 루블화 등으로 결제되고, 중국이 석유 거래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는 '페트로 위안'을 추진하면서 찾아왔는데 시진핑 주석은 12월 열릴 아랍국가 간 정상회의를 계기로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최근 잇달아 나왔고 이 같은 보도가 현실로 이뤄질 경우 페트로 달러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우디 석유의 25%를 구매하고 있는데 만약 중국이 석유 거래에서 달러 대신 위안화를 사용한다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는데 중국이 페트로 위안을 추진한다는 말은 많이 나왔지만, 지금처럼 페트로 달러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은 없었지만 중국이 사우디와 안보면에서 미국의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다는 신뢰를 준다면 사우디는 위안화 결제를 허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사우디는 왜 전통적으로 80년 동맹인 미국과 등을 돌린 채 중국과 손을 잡으려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셰일오일 혁명을 거치며 에너지 패권을 가지게 되었다는 데 있는데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해진 미국 때문에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에너지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사우디 왕실이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서 떠난 것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이방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한 것입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인권문제를 사우디에 들이밀면서 미국에 대한 사우디의 반감이 커졌는데 핵심적 사안인 안전보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 지원 중단, 이란과의 핵 합의 시도,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을 보면서 미국을 향한 의심이 커지면서 새로운 우방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 됐는데 사우디 석유의 약 25%를 구매하는 중국은 가장 적합한 파트너로 낙점받은 모습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하는 사이 페트로 위안화를 통한 위안화의 기축통화화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으로 결코 미국이 인정할 수 없는 선을 넘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페트로 달러는 신뢰를 잃고 있는데 미국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시키는 등 경제적으로 제재했지만 러시아는 러시아산 석유 또는 천연가스를 루블화로만 판매한다고 선언해 페트로달러화에 대한 도전을 보였고 중국·인도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루블화로 에너지를 구매해 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상쇄하고 있고 심지어 독일과 영국 등 유럽국가들도 은밀히 러시아 석유·가스를 루블화로 구매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중국은 페트로 위안화를 시도하고 있고, 인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이란·러시아 등지에서 자국 통화로 에너지를 구매하는 등 달러 패권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달러 강세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이러한 세계 경제의 파편화를 오히려 반기는 모양새로 우리나라도 사우디에 조단위의 군사무기를 수출하고 있어 원화결제를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이러한 도전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페트로 달러체제가 붕괴될 경우 미국의 쌍둥이적자는 미국 경제를 침몰로 몰아넣을 것이기 때문에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하는 어떠한 움직임도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내에서 코로나제로정책에 대한 반대시위를 외부세력의 책동으로 몰아가는 것도 이런 시위의 배경이 미국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할 경우 사우디석유에 대한 위안화 결제가 일부 허용될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미국은 페트로달러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여 사우디 주둔 미군의 철수까지 들고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이란의 사우디 침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사우디 왕실의 존립마져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디도 전면적인 페트로위안화로의 시도보다는 미국을 자극하는 정도로 사우디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에 조 단위의 방산수출 뿐 아니라 네옴시티 건설프로젝트 등 다양한 해외건설 사업을 수주하고 있고 사우디 원전건설 사업도 수주에 나서고있어 사우디 왕정의 안정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원전방어를 위해 UAE에 아크부대 2000명을 군사훈련 협력단으로 파견했듯이 사우디에도 방산수출과 함께 이를 교육하고 군을 조직화하는 군사훈련협력단 파견이 필요해 보이고 이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면서 한미동맹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중동의 에너지 안보는 중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게도 목숨줄과 같은 가치를 갖고 있어 UAE에 파견되어 있는 2000여명의 아크부대를 적극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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