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만든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러우위커지)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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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 '플렉스 파이'를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중국디스플레이 업체 로욜(러우위커지)이 파산했습니다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 '플렉스 파이'를 내놓았던 로열이 파산한 것은 상장 타이밍을 놓치고 후속 투자유치에 실패하면서 누적된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신청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임금을 받지 못한 전·현직 직원들이 제기한 로욜 파산청산안을 받아들이기로 최근 결정하고 올해 9월 13일 제1차 채권자 회의를 연다고 밝혔는데 전·현직 직원 300여 명에게 체불된 임금은 약속한 회사 지분 등을 합쳐 1억 위안(189억 5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욜의 기업 가치는 한때 435억위안(약 8조2400억원)에 달했지만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매출은 5억 위안에 불과했고 순손실은 32억위안에 육박해 신규자금 유입 없이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자금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증시 상장이나 중국판 나스탁시장인 커촹반 상장을 시도했지만 이도 여의치 못해 상장에 실패했습니다

 

로욜 창업자 류쯔훙(41)은 중국에서도 천재로 불리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이과 수석으로 칭화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2006년 미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만큼 똑똑한 인재였지만 경영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로욜은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런칭했지만 이후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폴더블폰 기술 추월을 허용하면서 주요 기술인력의 유출로 경쟁력을 잃고 결국 신규자금 유치의 길도 막히면서 임직원들에 의해 파산으로 내몰리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 전에 일본 전시회에 가서 로욜의 플렉셔블 디스플레이의 실물을 볼 수 있었는데 완성도는 떨어져 보였어도 혁신성은 인정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딱 거기까지 였던 것 같습니다

 

혁신제품을 개발하는 것보다 시장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로욜의 실패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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