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마철에 구름들 사이로 햇살이 나오니 오랫동안 장맛비로 찾지 못했던 산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장마철이니 일기예보에서 오후에 비가 안 온다 했지만 산에는 일시적으로 비가 올 수도 있어 길게 돌지는 못하고 2시간 정도 짧은 시간에 땀 한번 흠뻑 흘려줄 수 있는 곳으로 사당역에서 관악산 국기봉을 올라 남현동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관악산 선유천 국기봉이 해발 396m 정도 되니 그리 낮은 산봉우리는 아닌데 탁 트인 전망에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내려다 보고 서울의 서쪽 여의도와 남산 그 너머 북한산과 도봉산 동쪽으로 롯데타워까지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는 진짜 멋진 전망대입니다
바람이 강한날은 국기봉 주변이 천길 낭떨어지라 위험하긴 해도 날이 좋을 때 찾으면 땀을 식히며 주변을 조망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여기를 찍고 5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남현동쪽으로 내려와 사당동에 그 유명한 "전주전집"을 이른 저녁 식사를 위해 찾았습니다
여기도 왜 전주전집이 유명한 맛집인지 제대로 체험하고 나오는데 역시나 막걸리에 전을 먹었던니 매콤한 것이 땡기는 건 한국인으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전주전집에서 김치찌개를 모듬전과 함께 내주기는 하지만 역시나 고추장으로 맛을 낸 매콤함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 지요
그래서 지난 번 산행길에 봐두었던 이수역 태평백화점 뒷쪽에 "고씨네 고추장찌개"집을 찾아갔습니다
산행을 하고 사당역까지 걸어와 막걸리에 모듬전으로 취기가 조금 오르긴 했지만 이수역 태평백화점까지 걸어가느라 술이 깨버리는 느낌입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고씨네 고추장찌개"가게 안은 이미 손님들로 꽉 찬 상태고 보니 밖에 차 한대 댈 수 있는 주차장 자리에 비키니 테이블로 자리를 만들어 둔 것이 보여 거기에 자리를 잡고 고추장찌개에 소주 반주로 입가심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게는 관악산을 찾아 오갈 때 봐둔 곳이라 고추장찌개 맛이 궁금했는데 예상한 대로 매콤달달함이 느껴지는 국물에 건데기로 고기들을 푸짐하게 넣어주어 제대로 매콤달달한 고추장찌개를 끓여 내놓았습니다
밖에서 먹는다고 직원이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수시로 오가며 필요한 것이 없냐고 친절하게 물어 주니 불편함 없이 기분좋게 고추장찌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게 밖에 테이블은 딱 4개 밖에 안되는데 이게 나름 운치도 있고 시원해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VIP 자리인가 봅니다
앞에 전주전집에서 맛있게 먹은 모듬전과 막걸리의 느끼함을 고추장찌개와 소주로 한방에 잡아주니 오늘 선택은 탁월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산행을 관악산으로 잡는다면 여기는 마지막 입가심 코스로 기억해 둬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이수역 먹자골목 안에 있습니다

사당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시작되는 등산길입니다

사당역 6번출구 앞에 있는 공원인데 남현동 일대에 예술인들이 많이 살았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예술인들의 작품을 비에 담아 놓았습니다

관악둘레길로 올라가는 길에 도로에 숨겨져 있는 자전거표시

이제 관악둘레길 시작점에 도착했습니다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길입니다

쉼터도 중간중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관악산 둘레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런 숲길을 따라 등산로에 다다릅니다

관악산을 오르는 길은 참 많은데요 그 중 남현동쪽에서 오르는 길이 전망이 참 좋습니다

등산로 시작점

사당역에서 20여분만 걸어올라오면 이렇게 좋은 숲속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강감찬 장군의 탄생설화가 있는 낙성대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전망이 끝내줍니다

장마철이라 비가와서 개천에 흐르는 물소리가 참 시원하네요

30여분을 힘들게 오르막 길을 걸러올라 선유천 약수터에 다다라 잠시 쉬어갑니다

선유천 약수터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국기봉이 나오는데 여기서 바라본 연주암쪽 장면인데 남쪽은 구름이 개어가네요

선유천 국기봉에 날이 좋아지니 찾는 분들이 많이 와 있습니다

일산쪽에 큰 불이 났다고하는데 여기서 한눈에 알아보겠더군요

화재사고의 검은 연기가 띠를 만들고 있고 국기봉 아래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네요

바람이 미세먼지를 걷어가 남산타워와 북한산 방면이 한눈에 바라다 보입니다

비 온 뒤라 저 멀리 롯데타워의 빛깔이 에메랄드 빛으로 참 곱게도 보이네요

국기봉을 내려와 옆에 봉우리로 가면 관악산 헬기장1이 있습니다

국기봉에서 남현동쪽으로 내려오는데 이런 작은 봉우리들을 5개를 넘어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이는 서울시내 풍경이 참 장관입니다

롯데타워쪽과 강남의 그린밸트가 한눈에 보입니다

저기 건너편 계단 위가 마지막 전망대입니다

연주대쪽에서 남현동쪽으로 내려오는 길이지요

마지막 전망대에서 사진 설명해 주는 사진보다 현실 날씨에 더 뚜렷하게 보이네요

이 날 롯데타워도 에메랄드빛을 제대로 보여줬지만 63빌딩도 황금빛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지나온 국기봉이 보입니다. 날이 좋아서 망원렌즈를 가지고 사진찍으러 올라온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인헌공 강감찬길도 참 좋은 길 같습니다

식당이 그리 큰 규모는 아닙니다

식당 정문

내부 전경

메뉴판

식당 건너편 차 한대 주차할 공간에 테이블을 펴줘 야외에서 먹는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가스렌지가 나옵니다

소줏잔을 제대로 얼려내와 시원하게 소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번 끓여 나온 것 같지만 테이블에서 제대로 끓여 봅니다

팔팔끓인 직후

팔팔끓여 먹었는데 칼칼하면서 매콤달달한 국물에 고기도 푸짐해 소주 안주로는 엄지척입니다

다음에도 산행길에 찾아와 다른 안주도 즐겨보리라 기억해 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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