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복절 임시휴일날 회사가 나와 있다는 거래처 사장님 카톡에 저녁이나 먹을 요량으로 구로구청까지 마실을 나왔습니다
구로구청과 고대구로병원이 있는 이 근처에 은근히 골목마다 맛집들이 숨겨져 있어 하나씩 찾아 먹는 재미가 있는 동네입니다
최근에는 중국동포분들이 많아져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다운되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서울의 타지역과는 물가차이가 꽤 나는 동네입니다
"생선전문점 명가"는 온라인에 떠 있는 생선구이를 보고 막걸리 한잔할 생각으로 간 곳인데 작년부터 생선구이를 더 이상 메뉴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청천병력같은 사장님 말씀에 일순 당황했지만 여기가 명태조림 단일 메뉴로 손님들이 계속 포장해 가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들어 한번 소짜로 주문을 넣어 봤습니다
명태조림은 반백 나이에 처음 먹어 보는데 어떤 맛일까 자못 궁금했습니다
사장님이 처음 먹는 요리라고 하니 맛있게 먹는 방법을 코치해 주셨는데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에 콩나물을 명태조림 양념에 젹셔서 명태살 한점과 싸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먹어 봤는데 같이 가신 거래처 사장님들은 맛있다고 하고 잘 드시지만 저는 약간 김의 비린내가 느껴져서 한번만 그렇게 먹고 다음부터는 명태살 한점에 콩나물을 양념에 적셔 먹어 봤는데 훨씬 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명태조림을 주문할 때 매운맛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매운맛을 청양고추를 통해 내기 때문에 중간맛 정도가 가장 무난한 것 같습니다
명태살 한점에 양념을 적신 콩나물 한 젓가락으로 먹다보면 3명이 막걸리 두병은 순시간에 완샷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남은 명태조림 양념에 공기밥을 비벼먹을 수 있는데 사장님이 양념양을 보시고 적당한 양을 추천해 주시는데 딱 그 정도만 드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한 그릇 반정도가 적당한 양이라고 했지만 두 그릇을 비빌려다가 사장님이 한 그릇 반을 먼저 비비고 나서 모자라면 나머지를 비벼드시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하마터면 두 그릇을 다 비볐으면 양념이 적어 아쉬울 뻔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태조림은 이번에 처음 먹어 본 요리지만 또 먹고 싶은 맛있는 요리라는 사실을 이 집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구로구청 건너편 대로변에 있습니다
구로구청 임시휴일이라 조용해 보이네요
식당 전경
식당내부
밤 9시 30분에 문을 닫아 술은 늦게까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요일은 휴무이고 명태조림 단일 메뉴만 취급합니다
포장을 해 가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미리 전화하시면 포장해 놓으셨다가 바로 받아갈 수 있습니다
저녁에 약주 하시면 목소리가 커지는 분들이 있나 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위험한 사람들이죠
요즘 엄청 밀고 있는 서울막걸리 십장생에 같이 마셔 보았습니다
기본 밑반찬으로 김과 콩나물은 더 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리필해 줍니다
명태조림 소짜로 양도 푸짐하고 맛있어 성인남성 3명이 먹기에 충분합니다
김에다가 명태살 한점 올리고 콩나물을 양념에 적셔 같이 먹으면 맛있다는데 저는 김을 빼고 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명태조림을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면 더 맛있는데 양념양에 따라 밥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밥을 잘 비벼 놓고 밥안주로 드셔도 좋습니다
진짜 깨끗하게 다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갈 때는 해가 다 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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