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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재개한 여파로 하락했고 기술주 낙폭이 컸습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43포인트(0.39%) 하락한 31,270.0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57포인트(1.31%) 내린 3,81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1.04포인트(2.7%) 급락한 12,997.7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습니다.
미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불안감이 가중됐는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5%에 다가서는 등 상승세를 탔고 증시 마감 무렵에는 1.47% 수준에서 거래됐는데 전일 1.4% 초반대로 내렸던 데서 비교적 큰 폭 올랐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상승에 공격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란 일부 외신의 보도 등이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면 고평가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날도 애플이 2.4% 이상 내리고, 테슬라는 4.84%가량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 낙폭이 컸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 기대 등이 장 초반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에게 맞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당초 계획 7월 말에서 두 달가량 시간표를 앞당긴 셈입니다.
미국에서는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이 최근 승인받아, 가용 백신 종류가 총 3종으로 늘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다른 제약사 머크도 J&J 백신을 제조하도록 하는 등 빠른 백신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텍사스가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부분 없앨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일선 주의 경제 재개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중인데 다만 성급한 규제 완화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1조9천억 달러 규모 신규 부양책도 예정대로 진행되는 중인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일부 상원의원은 이날 1천400달러 현금 지급 대상을 좁히는 데 합의했고 지급 대상자의 소득 수준을 상향키로 했습니다.
조 맨친 등 민주당의 일부 보수적 의원은 불필요한 사람에게까지 현금을 지급하는 데 대해 부정적이었던 만큼 부양책 통과의 걸림돌이 더 줄어든 셈입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준 인사들은 최근에는 금리 상승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내놓고 있는데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전일 금융시장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라 걱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채권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금리 수준에 대응할 필요가 없고, 아직 검토하는 것도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9% 급락한 반면 에너지는 1.43% 올랐고, 금융주도 0.75% 상승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1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고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만5천 명 증가에는 못 미쳤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8.7에 55.3으로 내렸는데 전문가 예상치 58.7에도 못 미쳤습니다.
다만 이들 지표 부진은 이상 한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또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9.8로, 전월 확정치 58.3보다 올랐는데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 58.9 역시 웃돌았습니다.
연준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부분 지역의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높은 변동성은 예상된 일이다"면서 "대부분 금리 상승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슈가 될 것으로 봤는데, 그 시점이 앞당겨진 점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1% 반영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66% 상승한 26.67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경기가 조기에 회복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도 조금 일찍 찾아온 감이 있는데 이미 시장금리가 이를 반영해 움직이고 있어 시장참여자들도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FRB나 미 정부 인사가 립서비스로 불안감을 잠재우려고 해도 미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장에서 갖고 있는 불안감을 대변하는 것이라 이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태도를 보여줘야 시장은 안도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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