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CJ CGV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주식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게되었지만 채권투자자들은 원리금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웃는 표정을 감추기 어려워졌습니다

 

CJ CGV는 지난 20일 신주를 발행해 5700억원을 조달해 채무상환과 시설자금, 운영자금으로 쓰겠다며 유증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CJ CGV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코로나19와 같은 돌발악재가 터지면서 대량으로 채권을 발행한 탓에 이자 부담과 부채비율이 치솟았고 결국 모회사인 CJ가 나서서 대규모 유증을 통해 위기를 넘길 자금을 마련하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1주당 1.4085912585주를 발행하는 유증 계획 발표에 공시 전 1만4500원이던 주가는 30일 9140원까지 추락했고 더욱이 최대주주인 CJ가 현금 대신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지분을 현물로 출자하겠다고 밝혀 주주들의 실망을 키웠습니다. 

 

CJ CGV가 발행한 채권은 일반인들이 받아가 CJ CGV 채권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이번 유증을 통해 원리금 상환에 대한 리스크가 현저하게 낮아지게 되어 채권투자자들은 원래 약속한 원리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CJ CGV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리스(lease) 자산이 많아서인데 1분기말 부채총계가 1조3992억원인데 이중 절반이 넘는 7902억원이 리스 부채입니다.

 

리스는 빌려 쓰는 자산이므로 CJ CGV는 사용료만 책임지면 되지만, 회계상으론 리스한 자산 전체가 부채로 계상돼 부채비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번 유증은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3사가 잔액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생기는 실권주는 일반인 대상 청약으로 소화하고 그러고도 남으면 전량을 주관사들이 떠안기로 해 유상증자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보유하고 있는 CJ CGV 채권은 2021년과 2022년에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으로 채권만기가 30년인 장기물이지만 중간에 회사 측이 되사는 콜옵션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만약 CJ CGV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패널티 금리가 계단식(스텝업)으로 부과되고 또 채권시장에서의 신뢰도 크게 추락해 추가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게 되는데 그래서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콜옵션이 붙은 채권은 거의 다 행사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흥국생명 사태와 같이 콜옵션에 응하지 않아 패널티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콜옵션에 응하고 다시 발행하는 것보다 금리가 쌀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 투자자들은 계획과 다르게 장기투자자가 되어 버려 채권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씨제이 씨지브이32CB(신종)와 35CB(신종)의 콜옵션 행사 가능일이 각각 3년, 4년 더 남았다는 점에서 상환 가능성이 크고 씨제이 씨지브이 신종자본증권33 채권은 콜옵션 최초 행사기일을 2년으로 설정해 오는 12월에 행사할 수 있어 액면가 부근까지 회복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CJ CGV가 발행한 전환사채는 주가가 하락해도 전환가액이 인하 조정(리픽싱)되지 않는 CB라는 한계를 갖고 있어 지금같이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는 주식전환 보다는 만기까지 가져가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CJ CGV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식투자자와 채권투자자들의 이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 일단 주식투자자들은주가 폭락으로 큰 손해가 발생한 상황이고 채권투자자들은 CJ CGV 자본확충으로 원리금 안전이 강화되어 수익도 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투자에 참고하세요

CJ CGV IR 2023.pdf
3.23MB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