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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 에세이와 수필 같은 가벼운 책을 읽어보지 않아 처음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이라는 책을 추천 받았을 때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았지만 책 제목에 나오는 "오십"이라는 반백의 나이가 눈에 들어와 책을 받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작가의 신변잡기 같은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담담하게 써내려가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반추하고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맘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또래의 남성들 보다 조금 먼저 직장이라는 사회적 멍애를 내려 놓고 온전히 자신을 찾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부럽기도 했습니다

우리 시대에 어른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놓고 이에 대해 스스로가 찾아낸 해답을 이야기하며 독자에게도 스스로의 해답을 찾아 보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는 책입니다

항상 경제서나 역사서를 주로 읽던 나에게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의 담담한 인생이야기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고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마지막 책장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살아온 인생에 굴곡이 있었겠지만 그 결과로 남은 기억들은 다 다르다고 할 수 있을텐데 그런 인생을 보여주고 있어 나의 인생도 반추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얼마가 더 남아 있을 지 모르는 인생이지만 이제는 하루하루가 소중해 진 그 인생을 좀 더 잘 살아가기 위해 생각해 볼 것들을 이 책은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SNS에 올려진 자랑하는 사진들이 아닌 저자가 살아온 인생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끄집어내 솔직하게 보여주며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반백의 세상을 살아오면 수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지나쳐 왔고 어느 순간에는 역사의 주인공으로 그 자리 그시간에 서 있었을 사람들에게 다시 오롯히 자신의 인생사에 주인공이 되라고 이 책은 말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여성이라 남성들이 보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자식과 주변인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증언은 나도 그렇게 비춰지고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생으로 반백을 살아오며 느낀 소회를 이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됩니다

인생에세이 같은 책을 읽으며 버릇처럼 손에 쥐고 있는 형광펜은 글을 읽어내려가며 어디에 밑줄을 쳐야 할 지 모를 인생이야기에 그저 손에만 들려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가 살아온 인생에 그 모든 순간순간이 밑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어 그저 손에 들려져 있는 형광펜을 보며 나의 인생도 어디에 밑줄을 쳐야 할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반백의 나이에 앞으로 노년의 인생을 준비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저자처럼 엄마로 아내로 퇴직하여 기댈 수 있는 가족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살아볼 인생의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서래마을 서재에서 창문 넘어 보이던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사이에 새벽 야경이 예쁜 반포대교가 어느 날인가 새로운 아파트가 올라가며 가려져 더는 볼수 없다는 서글픔은 시대가 꼭 좋은쪽으로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자의 인생도 명암이 있는 인생을 보여주며 자신이 그려갈 새로운 미래에 대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토록 멋진 오십을 만들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열심히 살아온 인생으로 앞으로의 인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보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은 좀 더 준비되고 계획된 인생이 될 수 있도록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나의 아들에게도 "그토록 멋진 오십이" 될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덜하는 인생을 조언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버지로써 어쩔 수 없는 책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더 늦기 전에 아들을 한번 꼭 안아주고 잘 커줘 고맙고 그렇게 아버지의 오십을 이토록 멋지게 만들어 주어 고맙다고 말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시대에 오십을 맞이하는 모든 인생 초년생들에게 함께 인생을 반추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잘 준비할 수 있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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