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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서울 종로의 랜드마크인 공평동 종로타워 인수에 나서는데 그룹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합하면서 흩어진 계열사들을 한곳에 모아 효율화하겠다는 취지로 종로타워를 인수해 그룹 2사옥으로 사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등 계열사들의 종로타워 입주를 결정하면서 임대인인 KB자산운용과 건물 매입을 타진하고 있는데 종로타워 이주를 계획 중인 SK에코플랜트는 인사동 건물을 임차 중이며 다른 관계사 임직원도 종로구와 중구 등지에 산재해 있습니다.
SK그룹은 1999년 종로구에 위치한 서린빌딩을 준공한 후 사실상 그룹 사옥으로 사용하며 SK이노베이션, SK주식회사, SK E&S 등 주요 계열사를 입주시킨 바 있는데 특히 그룹 차원의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따로 또 같이’ 등 경영 철학을 전파해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이곳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2005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옥을 미국 메릴린치에 매각했다가 2011년 국민연금과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되사오는 등 내홍이 있었으나 올해 신설한 SK리츠운용을 통해 영속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종로타워 매입 역시 SK리츠운용을 앞세워 진행할 예정인데 다만 올해 서울 오피스 가격이 크게 상승한 만큼 서린빌딩을 담고 있는 SK리츠의 자산으로 바로 편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C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7% 올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 18개 주요 도시를 제치고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간 5% 배당을 지급해야 하는 SK리츠로서는 높은 가격에 자산을 매입하기는 어렵다”면서 “일종의 프로젝트펀드처럼 종로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규 리츠를 결성해 자산을 담았다가 추후 임대료를 높여 편입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K그룹은 "우선 환경사업 등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부 부서와 공용 오피스 컨셉으로 임차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삼성증권과 국세청 본부 등으로 쓰인 종로타워는 SK 서린빌딩과 같은 해 준공됐으며 종로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으로 300m 거리에 있다. 연면적 6만 650㎡로 지하 3층~지상 33층 규모로 현재 소유자는 KB자산운용으로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4,640억 원에 매입될 당시 3.3㎡(평)당 2,500만 원 이상의 가격이 매겨졌습니다.
다만 종로타워 소유주 측이 SK계열사 입주가 완료되면 공실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돼 건물 매각에 적극 나설지는 의문인데 서울 도심의 오피스 빌딩 몸값이 계속 올라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굳이 지금 매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의 대표는 “많은 부동산 펀드들이 만기를 연장하며 자산 매각을 미루는 분위기”라며 “매각 차익을 극대화하는 측면에서 보면 종로타워 역시 급하게 팔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 유동성이 빠져나가고 있어 과거 처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어렵고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 낀 거품이 꺼질 수 있어 오피스 부동산이라도 지금 피크일 때 매각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SK그룹 입장에서는 계열사들이 가까운데 모여 있는 것이 경영효율면에서 좋기는 하지만 부동산 가격을 너무 비싸게 주고 구입할 경우 수익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굳이 무리해서 비싸게 사줄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삼성그룹도 구도심에 있던 삼성그룹의 상징같은 부동산들을 매각하고 있는데 굳이 비싸게 구매할 필요가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SK그룹이 비싸게 구매하는 것은 SK리츠에 투자하는 전주들이 오너일가일 수 있고 이들에게 안정적인 고수익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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