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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등에 열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규모 부품사 한온시스템이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인수한지 7년차가 되는 대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 인수합병(M&A) 시장에 재등장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최근 애플 등 테크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 전략이 구체화되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데 이같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한온시스템의 지난 1년 주가 상승률은 70.3%에 달하는데 특히 지난해 연말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했고 전날 종가(1만7500원) 기준 한온시스템 시가총액은 9조2000억원 수준입니다.
다만 연초 장중 2만원대를 넘나들던 주가는 3월 들어 조정기를 거치는 모양새로 한온시스템은 22일 오전 전날보다 6.29%가량 오른 1만86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규모 PEF를 운용하는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5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손잡고 한라비스테온공조(한온시스템 전신) 지분 69.99%를 약 3조9000억원에 인수했는데 한앤컴퍼니 지분이 50.5%, 한국타이어 몫이 19.49%로, 현재까지 동일한 지분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 후 전기차 부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등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힘써 왔는데 한온시스템은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1조3740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2460억여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했고 이는 매출의 약 5% 수준입니다.
이같은 연구개발 자원의 투입은 최근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데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보다 7.1% 확대된 2조1000억원, 13.6% 상승한 1943억원을 기록했고 특히 친환경 관련 매출이 4623억원으로 57% 가량 대폭 증가했고, 매출 비중도 22%로 확대되며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흡수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승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과 현대차그룹이 한온시스템의 친환경차 매출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말부터 폭스바겐 MEB(전용 플랫폼) 탑재 전기차의 순차적 출시로 관련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인수 7년차에 접어든 한온시스템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는데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닌 우선매수권이 올해 6월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앤컴퍼니와 동반매도참여권(태그얼롱)도 갖고 있어 향후 투자회수를 함께 논의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시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대어인 만큼 글로벌 기업과 대형 PEF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한 빅딜이 될 전망”며 “덩치가 워낙 큰 매물인만큼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사례와 같은 이종 간 M&A, 혹은 PEF 간 손바뀜인 세컨더리 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에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지분을 담보로 1조72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재조달)에 성공해 당장은 매각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한앤코홀딩스(한앤코)는 이날 대주단으로부터 1조7200억원을 대출받았는데 대출은 한앤코가 대출 담보로 내놓은 한온시스템 지분에 대한 담보권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 1조5400억원, 후순위 1800억원으로 나눠 집행됐고 대출 만기는 5년으로 금리는 4%대 초반 수준에서 정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번 리파이낸싱에는 NH투자증권,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기존 대주들이 대부분 그대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키움증권 등의 중소형 증권사, 캐피탈사들도 대주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주단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가 기존보다 낮아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지만 기존에 비해 대출 총액이 줄어든데다 한온시스템 주가 상승으로 담보가치가 올라, 인수금융의 상환 안정성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갖고 있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모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끝나야 행사 가능할 것 같아 당장 M&A가 이뤄지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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