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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동박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포스코가 인수전에 참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2019년 SK넥실리스(구 KCFT) 인수를 검토하다 막판에 포기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일진머티리얼즈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최대주주인 허재명 사장의 지분 53.3%를 포함한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는데 매각 가격은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인수자가 많을 수 없는 딜입니다.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르면 6월 초 투자제안서(IM)를 잠재적 인수 후보 기업들에 보낼 예정인데 매각 측은 내달 말 경에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8월 내에 인수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888억원, 영업이익 699억원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달성했는데 전체 매출에서 동박사업은 73% 정도를 차지합니다.
일진머티리얼즈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인수 대상으로 여러 후보군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화학사들과 칼라일그룹, KKR, 블랙스톤, TPG,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대표적입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인수전 참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사업을 찾고 있는 포스코에 일진머티리얼즈의 전지박 사업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리튬사업과 연관성이 깊어 포스코가 탐낼 사업입니다.
포스코가 과거 한차례 동박회사 인수를 검토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참여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포스코는 지난 2019년 3월 자동차 전지용 동박 제품을 생산하는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인수를 검토한 바 있고 6년만에 조(兆) 단위 기업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KCFT 인수를 철회해 당시 포스코는 "2차전지소재사업 확장 차원에서 동박회사 인수를 검토했다"며 "회사와 전략적 합치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돼 더 이상 인수를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KCFT는 SKC에 인수됐고 사명도 SK넥실리스로 변경했는데 올 1분기 SKC는 매출액 1조1206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는데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의 공이 컸고 같은 기간 SK넥실리스는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포스코가 동박회사를 인수할 경우 전기차배터리 소재분야에 빠진 이를 채워넣는 의미가 있어 철강을 제외하고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소재분야에 성장날개를 다는 부위기일 겁니다
당장 3조라는 인수규모도 포스코가 참여해야 달성할 수 있는 매각가격이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포스코의 참여를 내심 바라는 눈치입니다
국내외 사모펀드가 인수할 경우 기업가치를 더 키워 매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사는 것이 나중에 사는 것보다 싸게 사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다만 1분기 실적 기준 적정주가가 53,000 정도에 머물고 있어 현재 주가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된 주가라고 볼 수 있어 현 주가대에서 인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되고 지금보다 비싼 가격에 인수할 경우 바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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