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기법정관리(P플랜) 돌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가 결국 감사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2020년 회계연도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습니다.
감사인은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 등을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꼽았습니다.
삼정회계법인은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영업손실 4494억원과 당기순손실 5043억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818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채권단, 잠재적 투자자와 원활한 협의를 위한 ARS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고 이어 "자금 조달 계획과 재무·경영 개선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만일 미래의 사건이나 상황 변화에 따라 계획에 차질이 있어서 계속기업으로 존속하기 어려운 경우 연결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영업 활동 과정을 통해 장부가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48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의 개별재무제표 또는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부적정이거나 의견 거절인 경우 거래소가 해당 보통주권을 상장 폐지하는데 다만 정리매매 시작 전 감사인이 해당 사유가 해소됐음을 증명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경우 등에는 상장 폐지가 유예됩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쌍용차 주권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됨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공시했는데 이의신청시한은 4월13일입니다.
쌍용차 주식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쌍용차의 자본 잠식률은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1.8%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입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노조와의 협의 끝에 3월과 4월 직원 임금을 50%만 지급하고 나머지 50%의 지급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는데 쌍용차는 앞서 1월과 2월에도 직원 임금 50%의 지급을 유예했습니다.
외부감사인으로 현재의 쌍용차 상태를 보고 의견을 주었다면 그게 더 이상할 일이었습니다
이전부터 말해왔지만 쌍용차에 대한 지원은 기회비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도 포기한 상황에서 주인 없는 회사에 공적자금을 지속적으로 쏟아붓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 세금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충분히 쌍용차에 기회를 주었지만 1999년 쌍용그룹이 포기하고 대우그룹이 인수했을 때부터 시장에서 실패한 기업으로 낙인 찍힌 상황이라 역사속에 사라져야 할 기업이 유령이 되어 일자리를 볼모로 인공호흡기를 달고 버티는 꼴입니다
쌍용차 지원에 들어간 자금을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에 사용했다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쌍용차의 디젤차들도 이미 수명이 다해 시장내 경쟁력이 없다고 평가받고 있고 시간은 내연기관차의 수명을 재촉하고 있어 쌍용차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태입니다
쌍용차 법인은 청산하고 자산은 전기차 스타트업에 인수시키는 것이 쌍용차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더 나은 결정일 수 있어 보입니다
쌍용차 처리에 정부가 일자리 문제와 연계되어 끌려다니면서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에 참고하세요
투자유의안내
1. 제목 | 쌍용자동차(주) 주권 투자유의 안내(2021.3.23) | |
2. 내용 | 쌍용자동차(주) 2020사업연도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임을 공시(2021.3.23)하였습니다. 동사 주권이 상장폐지기준(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해당됨에 따라, 동사 주권에 대하여 상장폐지절차(동 규정 제25조에 따른 이의신청 및 동 규정 제9조에 따른 정리매매등)가 진행됨을 알려드립니다.(이의신청시한 2021.4.13) 상기 사항과 관련하여 동사 주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153조에 따라 매매거래정지가 지속됨을 알려드립니다. (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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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타 투자판단과 관련한 중요사항 | - | |
※ 관련공시 | 2021-03-23 감사보고서 제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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