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처럼의 연휴 마지막날을 동네후배들과 함께 청와대 둘레길을 돌아보고 내려와 조계사 안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 있는 나무카페를 찾아 전통차를 즐겨보았습니다
조계사는 봉은사와 함께 서울 도심속 사찰로 유명한 곳으로 이제는 외국인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유명관광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도 가까워 전등이 사찰 안마당을 가득 메운 화려한 꽃단장을 한 때라 아마도 조계사가 가장 예쁠 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파란눈의 외국인들 눈에 신기한 풍경들이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우리들 눈에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사찰은 가장 번잡하고 화려한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조계사 입구에 우정총국이 문화재로 남아 있는데 구한말 갑신정변으로 일본 메이지 유신과 같은 급진적인 개화를 주장했던 조선의 청년들의 혁명정신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이곳을 돌아 조계사 대웅전 옆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이 곳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지어진 곳으로 1층에 "나무카페"가 있습니다
"나무카페" 입구부터 은은한 전통차 향이 느껴지는데 입구쪽에 자리를 잡고 전통차 중 가장 비싼 보이차를 주문해 둘레길을 돌아보며 흘린 땀을 보충해 보았습니다
주문과 함께 다기 셋트에 담겨져 보이차가 나왔는데 첫번째 우려낸 찻물은 흘려보내고 두번째 우려낼 수 있는 상태로 손님 상에 내놓는데 첫번째 찻는 쓴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물을 작은 주전자에 부어 차를 우려내고 이를 망에 걸러 보이차 물을 내려 마시게 되는데 찻잔에 담겨 있는 보이차에서 나오는 은은한 향에 정신이 맑아지고 약간 씁쓸하지만 이내 단맛이 나는 차맛에 입이 기분좋아지는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이 있으면 몇번이고 차를 내려 마실 수 있는데 점점 쓴맛은 사라지고 달달한 맛이 느껴지다 마지막엔 아무맛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차의 모든 맛을 다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뜨거운 물은 셀프로 준비되어 있어 몇번이고 리필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힘든 산행은 아니었지만 청와대 둘레길을 돌아내려와 삼청동을 지나 조계사까지 꽤 긴 거리를 걸어서 그런지 "나무카페"에 앉아 쉬며 차를 즐기는 것이 마냥 좋을 뿐입니다
차를 다 마시고 쉴만큼 쉬어 조계사 대웅전 앞을 지나며 외국인관광객들의 "Wonderful" 감탄사들을 연발하는 모습을 보고 현대식으로 개비된 사천왕문을 나서며 청와대 둘레길 산행을 마무리지어 봅니다
조계사 안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 있습니다
갑신정변의 못 다 이룬 꿈을 간직한 역사문화유산 "우정총국" 조계사 옆에 있습니다
조계사 서천왕문 사천왕이 쇠로 되어 있어 이색적입니다
조계사 대웅전 앞 뜰
부처님 오신날로 연꽃등이 마당 가득 피어 있습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입구
쌍화차가 대표 메뉴인가 봅니다
나무카페 입구
내부모습
내부모습
뜨거운물은 셀프입니다
간식도 판매합니다
메뉴판(2023년 5월 기준)
다 마신 빈잔은 카운터에 직접 반납하는 시스템입니다
아는 인맥으로 서비스 받은 영양갱인데 차와 잘 어울립니다
대추생강차
보이차 셋트
차를 내려 마시는 시스템입니다
보이차맛이 끝내줍니다
보이차 잎이 들어 있는 작은 주전자 한번에 많이 우려내는 것이아니라 여러번에 걸쳐 울려내 그때마다 맛이 달라집니다
씁쓸한 맛부터 달달한 맛까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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