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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이 급락하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하락한 29,225.61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57포인트(2.11%) 밀린 3,640.4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4.13포인트(2.84%) 하락한 10,737.5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올해 저점을 또다시 경신했는데 장중 저점(3,610.40)도 다시 썼습니다.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는데 애플 주가는 전날 신형 아이폰14에 대한 증산 계획이 철회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하락했으며,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수요 둔화를 이유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하면서 또다시 떨어졌습니다.
전날 한 외신은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BofA는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를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는데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6%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4.9%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애플의 실적이 아이폰에 걸려 있기 때문인데 중국에서 인도로 생산처를 이전하는 것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고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런 가운데, 애플 아이폰에 대한 수요 둔화 가능성은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장기화하고 있고, 기업들은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도 감내해야 하는데 강달러로 미국산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으나,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시장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금융시장마져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흔들리지 않고 있는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한다는 기존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인 점도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8%대로 다시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8bp가량 오른 4.22% 근방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했으나 실업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19만3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4월 18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의 2분기(4~6월)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0.6% 감소했는데 이는 앞서 공개된 잠정치와 같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도 같고 지난 1분기 -1.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3.7%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낮아 침체와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다만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내년에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세계 경기가 큰 폭을 둔화할 수 있다며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CS는 이날 올해 세계 성장률이 2.6% 수준에 그치고, 내년에는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미국의 경우 올해는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3~4%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는데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주도 2% 이상 떨어졌습니다.
중고차거래업체 카맥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24% 이상 폭락했습니다.
주방 및 욕실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국제유가도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확전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7.7%로 전날의 56.8%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2.3%로 전날의 43.2%와 비슷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6포인트(5.50%) 오른 31.84를 나타냈습니다.
애플의 주가급락은 미국 기업들이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역실적장세의 예고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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