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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이 금감원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 의해 좌절되는 특이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였던 알짜배기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를 기업분할하여 신규투자법인으로 만든 회사를 두산로보틱스에 합병시키고 이후 두산밥캣의 잔여지분인 소액주주지분을 두산로보틱스와 주식스왑 형식으로 합병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들려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전형적인 재벌오너일가의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의 이익에 피해를 주는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는 딜을 결코 지지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결국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나서서 두산그룹의 유가증권신고서에 정정명령을 내리며 반대해 결국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은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의 지분 46.1%를 가진 최대주주로만 남게되는 미완의 구조조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기존 재벌오너일가와 소액주주들의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존 금융당국은 재벌오너일가 편에 서서 소액주주들에게 손실을 가져왔었는데 이번 케이스는 소액주주의 이익을 지켜낸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 두산은 올 해 10월 보호예수가 풀리는 두산로보틱스 지분의 블록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두산로보틱스 지분가치를 끌어올리는데 두산밥캣 지분 46.1%는 여러뭐로 모자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알짜배기 두산밥캣 지분을 도둑질 당하게 되어 가장 큰 피해자가 된 상황이고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지분 46.1%를 가진 어정쩡한 지분소유로 왜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만들었는지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개편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중단되면서 승자도 없고 피해자만 남는 상황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솔직히 금감원의 정정명령이 맞기는 한 것이지만 원래 안하던 것들이 갑자기 태세를 전환해 이렇게 나오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도장값이 맘에 안 든 것인지 확실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두산그룹은 올 해 중 두산로보틱스 주가를 띄워 블록딜을 하기에 여러뭐로 어려워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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