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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기업구조조정 핵심 자회사 두산건설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에 2580억원에 매각됐습니다.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은 마지막 매물이 팔리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졸업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지분 100% 중 54%를 큐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는데 컨소시엄은 큐캐피탈과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우리PE,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PE부문으로 구성됐습니다.

 

두산건설이 매각되면서 두산그룹의 자구계획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데 두산그룹은 앞서 지난해 6월 산은 등으로부터 3조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는 약정을 체결한 뒤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두산 모트롤BG,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잇따라 매각했고 남은 채무 잔액은 약 7000억원 수준인데 산은은 두산건설 매각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연내 조기 졸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두산그룹이 역대 최단 기간에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조기 졸업할 가능성이 유력한데 최근 10년 내 조기 졸업에 성공한 사례는 2014년 산은과 약정을 체결했던 동국제강이 유일한데 동국제강은 약정 체결 2년 만에 이를 해지했고 과거 금호그룹은 기한 내 경영 정상화에 실패해 약정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야 했습니다.

 

큐캐피탈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경영권 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로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 노랑통닭, 영풍제지, 큐로CC, 가공목재 수입·유통업체 케이원, 카카오VX 등을 인수하거나 투자했습니다.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는 1조원대 수준인데 최근 건설경기 호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인수에 나선 것 같은데 두산건설의 올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전년 동기(238억원)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상황으로 IB업계에선 큐캐피탈이 기존 경영진과 협업해 회사를 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 조기 졸업 후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인데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풍력과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해왔습니다.

 

두산그룹의 부실 출발점이 두산건설의 대규모 미분양에서 출발한 것으로 조 단위의 손실을 메꾸기 위해 두산중공업 등 우량 자회사들이 동원되어 두산건설을 살려내려다 두산그룹 전체에 3조원대 부실을 발생시킨 대표적인 경영실패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두산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퇴진 없이 산업은행의 3조원대 자금지원과 자산매각에 대한 지원으로 조기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케이스로 산업은행이라는 국책은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구조조정이었습니다

 

두산그룹의 경영진이 그대로 박씨일가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위기는 계속된다고 보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두산중공업은 발목을 잡던 두산건설을 떨쳐내서 이제 주가에도 날개를 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두산으로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면 다시 오너일가인 박씨일가의 경영전횡이 시작될 수 있어 또 어떤 위기가 닫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주회사 두산은 오히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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