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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덕을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카카오가 1억 800만원으로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분당 지역의 IT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엔씨가 1억 549만원, 네이버가 1억 24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세 회사 모두 2019년에는 평균 연봉이 8000만원대였는데 20~30%씩 큰 폭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평균 연봉이 4.3% 오른 1억 2100만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1억원을 넘겼습니다.
전통의 IT 강자인 삼성전자는 1억 27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지켰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서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금융지주·증권·석유화학 업종 중심으로 33곳이었는데 이제는 IT 기업들도 대표적인 고연봉 산업군으로 부상한 것입니다.
지난해 IT 기업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낸 것이 연봉 인상의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네이버는 2019년보다 영업이익이 5.2%, 카카오는 120.5%, 엔씨는 72% 상승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는 아니지만 전년도보다 21.8% 성장했습니다.
실적이 좋았던 이들 회사는 기존 직원들의 연봉을 올려 줬으며, 경력직들도 수시로 영입했는데 이들 기업에 입사하는 경력직들은 본래 직장보다 몸값을 올려서 영입되는 일이 많기에 평균치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지난해 네이버에 새로 입사한 이들이 700여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도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IT 기업 내부에서도 임원과 직원 간 심화되고 있는 연봉의 격차는 ‘갈등의 불씨’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데 지난해 한성숙 대표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해 네이버 핵심 임원 5인의 보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빼고도 126억 7600만원에 달했는데 2019년 81억 8700만원보다 55% 상승한 것입니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네이버 직원들의 연봉은 2019년(8455만원)에는 근로소득세가 공제돼 있고 2020년(1억 247만원)은 공제되기 전 급여여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네이버 임원들의 연봉 인상폭이 훨씬 가파른데 노조가 지난달 성과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아직 제도 손질 등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임원들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대폭 상승해 내부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과급 논란이 있었던 또 다른 기업인 SK텔레콤에서도 2019년 45억 3100만원이었던 박정호 대표의 보수가 지난해에는 73억 8000만원으로 62%나 늘었습니다.
2019년 94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95% 증가한 184억 1400만원으로 집계된 김택진 엔씨 대표의 보수는 IT 업계를 넘어 재계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카카오에서는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가 각각 64억원, 34억원의 보수를 챙겼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산업이 여전히 성장 중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1억 클럽’에 더 많은 IT 기업이 합류할 것”이라면서 “기존 대기업에서 IT 업계로 이직을 하거나 대학생들이 네이버나 카카오로 몰리는 현상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익을 많이 내는 기업에 일하는 직원들이 그 만큼 성과를 내는 것이라 보상을 받는 것이 맞지만 경영진의 임금상승 속도가 일반 직원보다 월등한 것은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일반 직원보다 경영진의 기여도가 더 크기 때문일 겁니다
인센티브제도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여 일반 직원 들 중에서도 성과를 낸 직원은 임원보다 더 받아가는 제도를 만들어야 일반직원들의 불만도 잠재울 수 있을 겁니다
임원들 중 일반 직원들이 보기에 한심한 수준의 능력을 보여준 임원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과연 주주들에게 주는 배당도 임직원들 임금인상 만큼 늘렸나도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인데 주주보다 경영진이 더 챙겨가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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