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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소설 "금주령"의 서평을 권해 받았을 때 가뭄에 쌀을 술을 만드는데 쓰지 말라는 "금주령" 자체로 이해하고 책을 받았는데 두권으로 되어 있는 3대에 걸친 이야기에 대하소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스케일이 큰 장편역사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선사 500년의 역사속에 가장 큰 비극으로 알려진 "임오화변"의 원인을 밝히고 참극에 휘말린 조선후기를 살아간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발전하며 임난과 호란의 비극에서 벗어나는 영조시대의 단면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미스테리로 알려져 있는 "임오화변"에 대해 노론 일당독재의 관료세력과 영조의 왕권이 타협해 벌어진 참극이라 알려져 있지만 아비가 자식을 뒤주에 가둬 굶겨죽이는 참극을 일반 여염집이 아니라 왕실에서 있었던 사건이라는 점에서 미스테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대하소설 "금주령"은 "임오화변"이 일어나기 30여년전부터 3대에 걸쳐 조선후기 사회를 배경으로 참극이 벌어진 원인을 밝히고 노론 일당독재로 썩어가는 조선후기를 보여주며 오늘날의 우리에게 반면교사를 주는 것 같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말 중에 "세상에 가장 무서운 도적이 관복입은 도적이다"라는 말처럼 21세기 우리 사회에도 권력을 사리사욕을 챙기는데 사용하는 부정부패한 권력자들로 고통받고 있는 것은 조선왕조가 망한지 100년이 넘었어도 나라를 팔아먹은 고관대작들이 명맥을 유지해 왔기 때문일 겁니다

 

 

금주령을 어기고 밀주를 만들어 팔아 잇속을 챙긴 검계와 이들의 뒤를 봐주고 상납관계로 부를 누리며 이들 검계를 사병으로 활용하여 정적을 제거하는 거악인 부정부패한 노론 그리고 이들에게 약점이 잡혀 왕권을 바로 세우지 못하는 왕실이 결국 조선이 망하는 길로 들어서게 만든 주인공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 "금주령"은 조선후기 영조의 중흥기를 살아간 민초들의 이야기이자 아비가 아들을 스스로 죽인 비극적인 사건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혜경궁홍씨의 "읍혈록"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설 "금주령"은 1권과 2권으로 되어 있는데 1권이 아버지대의 검계와 싸움을 그리고 있다면 2권은 왕실까지 포함된 부정부패한 노론권신들과 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조 시대를 조선의 중흥기라고 말하지만 그 태생적 한계로 인해 노론 일당 독재의 절대권력을 만들어냈고 이는 정조 이후 순조의 시대에 한 가문이 조선의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세도정치의 씨앗이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선후기사회가 갖고 있던 모순은 지금도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2권에서 나온 "관리 중에 가장 무서운 관리가 사헌부 관리이다"라는 말에서 검찰공화국을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우리나라의 상황과 미묘하게 닮아 있는 것같아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21세기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모순들을 조선후기 사회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역사가 일제강점기 35년의 단절을 갖고 있어도 유구히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데 부정부패한 권력과의 싸움은 조선이 망하고 대한민국이라는 공화국이 성립되어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영조가 소설속에 한 말인 "나도 실패했고 너도 실패할 것이다"라는 말은 전제봉건왕조가 갖고 있는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부정부패한 권력을 처단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의 민의에 기반한 정당한 권력만이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 사헌부와 같은 대한민국 검찰의 권력이 이제는 대통령이라는 대한민국 최고 권부를 꽤차고 그 권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선거라는 민주주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더러운 권력을 창출하기 위해 수 많은 가짜뉴스와 왜곡보도로 대선일 단 하루 국민들을 속이고 권력을 찬탈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소설 "금주령"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모순의 출발점을 찾아 그 근원을 밝히고 해결책을 독자들 스스로가 생각하게 만드는 책으로 영상화가 된다면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칼보다 펜이 더 강하다"는 사실은 칼 앞에 침묵하지만 그 뒤에 칼을 쓰는 자를 용서하지 않는 글이 씌여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교사"라는 말처럼 아비가 자식을 죽이는 참극을 통해 오늘날 그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들 스스로가 사회의 감시자가 되어 우리 세금으로 일하는 공인들의 처신이 올바른 것인지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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