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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가 최근 3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바이오신약개발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했을 때는 유상증자 성공을 위한 호재성 재료일 가능성이 커 유상증자가 끝나고 나서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성이 커 보입니다
HLB는 임상 3상에 성공한 간암 1차 치료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위한 사전절차를 개시했다고 시장에 알려 상업화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간암 1차 치료제라는 것이 블럭버스터급 신약인지 여부를 생각해 봐야 할 겁니다
13일 HLB에 따르면 회사는 자회사 엘레바와 중국 항서제약이 간암 1차 치료제 인허가 진행을 위해 미 FDA에 예비 신약허가신청(Pre-NDA·BLA)을 완료했는데 리보세라닙은 저분자화합물(nib)로 Pre-NDA(예비 신약허가신청)에, 캄렐리주맙은 단일클론항체(mAb)로 Pre-BLA(사전 품목허가신청) 미팅 대상이 됩니다.
간암 1차 치료제는 최근 키트루다+렌비마를 비롯해 옵디보, 카보메틱스+티센트릭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신약물질이 연이어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데 반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유효성을 확보, 임상에 성공하며 전문의들과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HLB는 리보세라닙 신약허가와 상업화 등을 준비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유증 금액은 3256억원 규모로 총 발행주식의 8.94% 수준인 956만2408주가 신주 발행되고 이에 따라 주주들은 10주 당 0.9주씩 우선 청약할 권리를 갖는데 예정 발행가액은 전일 종가 대비 25% 할인된 3만4050원이라 나중에 신주가 상장할 경우 상당한 물량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달 16일부터 10월21일까지는 공매도를 할 경우 유상증자 청약을 할 수 없는 기간으로 공매도 물량이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유상증자로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주당가치희석율을 줄여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HLB의 경우 주식수만 늘어날 뿐 수익성 개선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간암 1차 치료제 사용이 허용되어도 이를 처방하는 의사들이 약품에 대한 신뢰가 있어 처방을 많이 해야 하는데 리보세라닙은 그런 신뢰가 부족해 보여 의사들의 처방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마케팅 비용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HLB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지않아 유상증자의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임을 알아야 하고 호재성 재료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봐야 할 때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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