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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1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윤석열의 부친 윤기중 옹의 49재 마지막 날 반야용선 태우는 행사에서 연기가 마치 구름 속 용의 입으로 들어가는 형상을 연출해 화제가 되되었다고 보도한 뉴시스 기사를 보고 양손과 발가락마져 오므라드는 것을 느끼는 것은 저만의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의 부끄런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기사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정도면 북한 김정은 일가의 신격화에 버금가는 윤석열 신격화가 국내 언론에 의해 시도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윤석열은 대선과정에서 손바닥에 왕 짜를 써서 TV토론에 나오기도 했는데 미신을 믿는 대통령이라는 뒷말이 나오니 이런 기사도 뭔가 무속과 연관지어 윤석열에게 아부하려는 기사가 아닌가 의구심이 드는 것입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처음 윤 옹의 반야용선을 태운 연기가 현장을 회오리치듯 머물다가 용의 입 모양을 한 구름이 다가오자 마치 용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연기가 사라져갔다고 제보했다고 기사를 쓰고 있는데 이는 윤 옹의 혼의 기운이 용(대통령)의 입으로 들어가듯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氣)를 불어넣어주며 국태민안을 기원하고 있는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해 전형적인 무속신앙과 연결된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입니다

 

윤석열 부부는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느라 49재 막재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고나련 기사를 취재해 보도한 기사를 보면 흡족해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이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신격화의 도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독자들은 온전히 부끄럼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데 참 한심하단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언론인이 월급쟁이가 되었다고 하지만 이건 해도너무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포털에 올라온 기사에 댓글 중에 이런 기사를 쓴 기자를 문화체육부장관 후보라고 치켜세우는 댓글들도 보여 비아냥을 하는 것인지 진짜 장관후보로 생각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최소한의 수준이라는 것이 있고 아부를 해도 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런 기사는 선을 넘고 도를 넘어도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부끄럼은 국민들 몫이 되야 하는지 참 정신건강을 지키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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