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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맥주 1위 '카스'를 보유한 오비맥주가 K-라거를 표방한 야심작 '한맥'을 출시했습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외식시장 불황이 이어지고 판촉 활동에도 한계가 생긴 시기에 출시를 결정한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데 카스의 인기를 방어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견제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포부는 한맥의 외관에서부터 살펴볼 수 있는데 한맥은 테라와 마찬가지로 짙은 초록색 병을 채택했는데 이전까지는 국산 병맥주 제품 가운데 테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갈색병이었습니다.
모델 전략에서도 유사성이 돋보이는데 테라가 배우 공유와 2년째 호흡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맥은 전 연령층에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 이병헌을 기용했고 이병헌과 함께한 TV 광고도 오는 11일부터 방영할 방침입니다.
테라의 경우 출시 초기 '공유 맥주'로도 불리며 모델 효과를 톡톡히 봤던 만큼 한맥의 모델 효과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다만 병에 붙은 라벨에 제품명, 알코올 도수 표기 등을 영어로만 표기한 테라와 달리 한맥은 라벨 전면에 '한맥'이라는 한글 이름을 앞세웠는데 이는 한맥이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제품임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한데 한맥이라는 이름도 '한국 맥주'의 줄임말로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테라가 호주의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채취한 '맥아'를 강조했다면 한맥은 100% 국산 '쌀'을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차이점입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외식 시장이 위축되고 오프라인 판촉 활동에 제약이 생긴 상태인 만큼 영업ㆍ마케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제품을 들이려면 그만큼 기존 제품을 빼내야 하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유례없이 힘든 시기여서 자영업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한맥에 사활을 건다기보다 카스 입지를 굳히면서 테라의 상승세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한맥 출시를 기점으로 영업 조직 개편, 마케팅 부사장 영입 등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은 모양새입니다.
오비맥주는 최근 벨기에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 알렉산더 람브레트 부사장을 영입했는데 그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최근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람브레트 마케팅 부사장은 벨기에 루벤 가톨릭 대학교 응용경제과학 마케팅 석사 출신으로 하버드, 켈로그, 스탠포드, 와튼 등에서 브랜드 마케팅 및 경영 교육과정을 수료했고 유니레버 벨기에 마케팅ㆍ영업 담당을 거쳐 2005년 AB인베브로 합류했고 이후 미국, 호주, 유럽, 중국, 서남아,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15년 넘게 마케팅 전략을 이끌었습니다.
오비맥주는 이에 앞서 올해 1월 1일자로 영업부문 조직개편을 통해 유흥시장을 담당하는 '도매부문'과 가정시장을 전담하는 '가정부문'을 신설했고 가정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뿐 아니라 발포주, 비알코올 음료 관련 마케팅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4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는 라인업이 4종으로 늘었고 누적 판매량도 11억캔을 돌파했는데 오비맥주도 2019년 2월 '필굿'을 출시하고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MZ세대를 공략해나가고 있습니다.
'제로 맥주'도 관심사로 이 시장은 하이트진로음료의 '하이트제로0.00'이 이끌어왔으나 오비맥주가 지난해 10월 알코올 도수 0.05%의 비알코올 음료 '카스0.0'을 출시하면서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데 하이트진로는 최근 하이트제로0.00의 맛과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했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이 계속되다보니 한맥 출시 시점을 고민했던 것은 사실이나 우선 가정시장을 공략하면서 외식시장 진출도 일궈나갈 예정"이라며 "램브라트 부사장의 활동은 설 연휴가 끝난 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돌풍에 오비맥주가 신제품 한맥으로 대응하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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