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550조원 규모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기대감에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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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따른 550조원의 유동성 공급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1.39포인트(0.45%) 상승한 33,912.44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9포인트(0.40%) 오른 4,29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0.87포인트(0.62%) 상승한 13,128.0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다우지수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의 여파로 장 초반 하락한 후 오후에는 반등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오전에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무렵에는 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깜짝 금리 인하와 경제지표 부진에 주목했는데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는데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 증시는 서방이 금리인상으로 하락할 때 유일하게 오른 시장이기도 했습니다.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5% 증가를 밑돌았고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해 시장 예상치 5% 증가를 대폭 하회했는데 1~7월 도시지역 FA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해 시장 예상치 6.2% 증가를 밑돌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표 부진에 주요 시중 금리를 인하했는데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존 2.85%에서 2.75%로 인하했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2.10%에서 2%로 내려 시장내 유동성을 공급해주었습니다.

시중금리가 인하되면서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될 것으로 보이는데 LPR은 오는 20일에 발표됩니다.

통상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은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왔지만 이날 오전에는 약세의 이유로작용했는데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크게 악화한 데 이어 7월 주요 경제 지표들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은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부진한 중국의 경제 상황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지표도 별로 긍정적이지 않았는데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3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이는 전월치 11.1에서 42.4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하락폭은 역대 두 번째로 큰 모습입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8월 주택시장지수가 49로 집계했는데 이는 전월치인 55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54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8월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하락했고 지수가 50을 밑돌면 주택 건축업체들이 주택 건설 환경이 나빠진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장 후반 주가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는데 최근 주식이 다시 매력적인 수준까지 충분히 하락했다는 인식과 55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준비되고 있어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주가지수가 반등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으로 시장내 유입될 55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주목했습니다

 

이번주에 투자자들은 홈디포, 월마트, 타깃을 포함한 대형 소매업체의 실적을 기다리고 있는데 종목별로 보면 이날 테슬라가 전거래일보다 3% 이상 상승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누적 생산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스냅 역시 5% 이상 올랐고 엔비디아는 1%대 상승했으며 페덱스도 1%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월가에서 최근 밈 주식으로 꼽히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NAS:BBBY) 주가는 개인투자자들이 집중되면서 이날 오후에 20% 이상 급등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와 소재 관련 업종지수가 하락했지만 필수소비재, 임의 소비재, 금융, 헬스, 산업,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는 모두 전거래일보다 상승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오는 17일 발표되는 만큼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규모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59.5%로 반영됐는데 9월에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0.5%를 나타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2포인트(2.15%) 오른 19.95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어느 정도 적응한 가운데 조바이든 정부가 꺼내든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으로 시장에 유입될 55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리인상으로 시장내 과잉 유동성이 빠져나가기만 했다는 사실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으로 새로 유입되는 550조원의 유동성은 가뭄속에 단비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속에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로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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