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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발효유 제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이 회사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상투에 물린 순진한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발표 내용을 믿고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가 급락으로 고점에 물린 순진한 개인투자자들은 남양유업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촉구하고 있어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의 향후 조치가 주목됩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는 남양유업 보통주 37억8천만원, 남양유업우 16억5천만원 등 총 54억2천만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전날에도 이들 종목을 7억1천만원 순매수해 이틀간 총 61억3천만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가 몰린 것은 전날 남양유업 측이 발표한 불가리스에 대한 연구 결과 때문입니다.
앞서 전날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완제품이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가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고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코로나19 관련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 남양유업 주가는 8.57% 급등했습니다.
이어 이날도 장 초반 한때 상한가 가까운 28.68%까지 폭등했으며, 남양유업 우선주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는데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험 결과가 크게 과장됐다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남양유업 발표와 관련해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며 "잘 통제된 사람 대상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그 이후에 공유할 만한 효능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고 이어 "현재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라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험의 골자는 바이러스 위에 발효유를 직접 뿌렸더니 바이러스가 크게 줄었다는 것인데, 이 같은 결과는 발효유가 인체 내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남양유업 발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인체 내가 아니고 세포나 시험관 안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수백 개가 넘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회사의 직접적 지원을 받은 실험결과를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대서특필하진 않는다"며 "결과를 이렇게 발표하면 안 되고 연구자로서 올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전 어떤 박사님이 탈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고 누드마우스에 신약후보물질을 발라 발모에 성공했는데 신기하게 누드마우스에 털이 나고 자라는 신기한 일을 본 적이 있습니다
탈모 문제를 해결하면 노벨의학상을 넘어 노벨평화상을 받을 거라는 농담도 있었는데 결국 그 신약후보물질은 인간이 아닌 쥐를 위한 발모제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실험실 단위의 전임상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들은 차고 넘치지만 인간 임상에 들어가 각종 부작용과 문제점으로 실험을 포기하고 폐기처분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연구비를 마련하기 위해 알고도 속이는 경우도 있고 자신도 실패할 줄 모르고 성공한다는 신념에 결국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의 반박이후 남양유업 주가는 점차 떨어져 결국 보통주는 36만500원, 우선주는 16만7천원으로 5.13%, 6.18% 각각 급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개인의 이들 종목 순매수 단가는 보통주 약 45만원, 우선주 약 22만7천원대로 나타나 적지 않은 개미가 상투에 물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포털사이트 주주게시판 등에는 회사를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는 등 분노한 투자자들의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이용자는 "'셀프 발표'로 주가를 띄웠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도 남양유업 주가 급등락 과정을 살펴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남양유업이 연구비를 댄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가를 띄운 것은 다분히 주가상승을 의도한 것이라 주가조작의 소지가 있지 않나 의구심이 듭니다
주가가 급등했을 때 최대주주나 친인척이 가차명 계좌로 차익을 실현했다면 중범죄가 될 수 있어 시장감시당국이 살펴볼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상장사들이 개입된 연구결과의 발표는 그 이면에 이해관계가 숨겨져 있음을 알고 뉴스를 투자에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상투에 물린 개인투자자들은 원금만 회복되면 팔고 빠져 나오겠다고 하겠지만 남양유업의 실적이 망가지고 있는 추세라 상당히 오랫동안 맘고생을 할 것 같습니다
혹자는 속은 투자자가 바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본시장법은 이런 사기를 치지 말라고 있는 법으로 속은 사람들을 보호하는 법입니다
공정공시나 수시공시 등 공시주의를 운용하는 것도 시장에 상장사가 경영내용을 알릴 때 책임감을 가지라는 것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자료를 돌려 기사화 된 것도 역시 상장사가 책임질 사안이지 언론보도와 회사의 공시를 보고 투자해 상투에 물린 투자자가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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