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Dh01M-_45s?si=5VzCIoC7e4RSy2zU
소설 "상속인들"을 보면서 한국 현대사를 살아온 성공한 가족의 사랑방식을 사회경제적 변화와 맞물려 보여주는 우리들의 시대이야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세희 작가가 보는 우리 시대의 성공한 가족관을 엿보게 해주면서 가족 사이에 관계 설정이 각자의 욕망으로 어떻게 갈등을 만들어 내고 가족이기에 화해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IMF구제금융 시기에 위기속에 휩쓸려가고 인생을 망친 이들이 많았지만 그런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인생의 점프업을 성공한 이들이 있는데 소설 "상속인들"의 주인공이자 아버지로 나오는 '이성재'가 살아온 방식이 바로 그런 위기를 성공으로 만드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교수이자 정치인인 '이성재'가 암에 걸리면서 시작된 자식들에게 재산을 상속하기 위해 아버지로서의 계획이 내리사랑의 외로움과 성공한 아버지의 고독한 결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성재가 췌장암 판정을 받고 가족들을 불러 모아 놓고 재산 분할에 대해 말을 하며 삼형제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은 무언가 부를 나눌 것이 있는 성공한 가족이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이것이 마지막 아버지로서 사랑하는 방식이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어 우리 시대의 외로운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성재가 큰 재산을 모으게 되는 기회를 1997년 IMF구제금융 당시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 것으로 작가는 쓰고 있는데 사실 부동산보다 벤처투자가 코스닥 광풍을 가져왔고 당시 주식시장에서 몫돈을 만든 자금들은 이후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2000년대 부동산 붐을 다시 만들어 냈고 주인공 이성재도 부동산 붐에 잘 편승해 IMF구제금융 당시 싼 값에 사서 2000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내자 큰 부를 쌓게 만든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의 경제위기를 소재로 가져왔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데는 리얼리티가 좀 부족한 것 같아 더 긴장감을 높이고 더 카타르시스가 있을 수 있는 결말을 경제위기와 엮어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수성가한 이성재라는 성공한 인물이 아버지로 자식들에게 부를 물려주며 아버지의 내리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사회적 부의 대물림이 어떤 모습을 해야 더 쿨하고 효율적인가를 보여주는 것도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상속할 기회가 있을텐데 이럴 때 준비되지 않은 상속보다는 계획을 가지고 상속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들어 "상속인들" 하나의 좋은 교보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가족간의 관계지움과 재산상속이라는 갈등요인으로 인한 위기를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는지 이 과정에서 아버지가 부담하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인 것같습니다
설연휴 책을 잡고 읽으면서 가족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게 된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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