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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05dhWcIs30?si=1yDmpSOFMlwXStVf 

안녕하세요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앙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파산보호신청을 챕터11로 불리고 외국기업들에게는 챕터15가 적용되는데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를 이릅니다.

 

헝다 계열사인 톈허홀딩스도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했는데 헝다 측은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헝다는 18일 미국 법원에 제기한 파산보호 신청은 역외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정상적인 절차이며 파산신청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헝다는 자사의 달러 표시 채권은 뉴욕법의 관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자사는 미국 법원에 현지 법인 '챕터 15'에 의거해 역외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 승인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일반적인 파산절차가 아니라 채무조정을 위한 차원에서 챕터15를 신청한 것이라는 변명입니다.

 

이는 챕터15가 받아들여지고 채권자들과 협의가 잘되면 최악의 상황인 파산까지 가기 전에 채무를 조정해 회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러낸 것이지만 워낙 부채가 많고 중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과도한 부채의 이자도 감당할 수없는 헝다그룹이 채무조정만으로 살아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증권 당국은 헝다그룹이 주식시장에서 정보 공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적용해 조사에 착수했는데 고질적인 중국의 회계부정이 헝다그룹 부실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 달러(약 30조4천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를 낸 이후 경영난에 빠진 상태로, 이후 다른 부동산 기업들의 디폴트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업계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헝다가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2021∼2022년 2년간 8천120억3천만 위안(약 149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2022년 말 기준 부채는 2조4천억 위안(약 440조원), 자산총액은 1조8천억 위안(약 330조원)으로 채무 초과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달 28일 헝다그룹은 2023년 6월 말 기준 헝다부동산이 직면한 3천만 위안(약 55억원) 이상 규모의 소송이 모두 1천875건이며, 누적 소송 금액은 총 4천295억 위안(약 78조7천억원)이라고 공시하기도 했고 이 공시에 따르면 헝다부동산이 현재 청산하지 못한 만기 도래 채무는 약 2천874억 위안(약 52조7천억원), 만기를 넘긴 상업어음은 총 2천446억 위안(약 44조8천억원)에 달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회생하기 어려운 상태로 판단됩니다.

 

헝다그룹의 위기는 이미 2021년 말부터 시장에 알려진 사안으로 중국정부의 컨트롤 속에 파산을 모면하고 겨우 숨만 쉬고 있는 꼴인데 헝다그룹 오너일가는 보유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사재를 출연했지만 부실을 줄이는데는 살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다 국제금리가 오르면서 헝다그룹이 부담해야할 이자비용이 계속 급증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외화표시 채권에 대한 파산신청을 먼저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커지면서 중국 경제 곳곳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데 부채경영을 통해 사상누각을 쌓아올린 중국부동산 시장의 경고음이 이제는 단순 경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장붕괴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중국정부가 나서주길 바라지만 중국정부는 결코 민간경제가 진 외국인투자자들의 외채를 대신 갚아줄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외국인투자자들도 위험에 대한 부담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IMF구제금융 당시 대우그룹의 부도에 처음으로 외국인투자자들에 대한 부채를 최대 50%까지 떼먹은 적이 있는데 우리 역사상 최대 외화부채 탕감으로 외국인투자자들도 우리기업에 투자할 때 정부지급보증을 기대하지 말고 시장논리에 따라 위험부담을 하라는 확실한 메세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내수시장이 크기 때문에 이번 헝다사태와 비구이위안 사태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유출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정부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헝다그룹과 비구이위안의 리스크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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