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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d74r_ccYM

안녕하세요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현장은 주주들의 분노로 경영진에 대한 질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해 초 주당 40만 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최근 16만 원대까지 미끄러지며 65% 이상 폭락한 상태로 주총 개최 직전 입구에는 통과하면 살균이 되는 방역 게이트와 함께 ‘주주이익 우선이다, 주주가치 제고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평범한 사업 보고로 넘어가던 주총은 오윤석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경영진의 최저임금 근로를 요구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 오 대표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가 ‘주가 회복 전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말한 사례를 거론하며 “셀트리온 주가가 35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근무하다가 35만 원이 넘어서면 미지급된 급여를 소급하여 받겠다는 책임경영 자세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어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 이사와 서진석 이사회 의장은 주주와 고통을 분담하고 책임 경영을 할 자세가 돼 있는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 의장은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실질적인 그룹경영을 책임지고 있고 기우성 대표는 전문경영인으로 셀트리온 경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오 대표의 이러한 발언에 현장의 주주들은 박수를 치며 동의의 뜻을 표했는데 기 대표는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주가가 많이 저평가돼 있고 떨어진 것에 대해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린다”며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했는데 다만 ‘주가 회복까지 최저 임금만 받아라’는 요구에는 “지금 특정 회사와의 비교하는 안 했으면 좋겠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어떻게 할지는 고민을 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곧바로 A 주주는 “기 대표가 깊이 생각해보겠다는데 그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며 “1년에 단 한 번 주주들과 만나는 날인데 그런 고민조차 하지 않고 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그러자 기 대표는 “경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말씀하신 것에 동의를 하겠다”며 주가 회복 시점까지 최저 임금을 받겠다"고 떠밀리듯 약속했는데 주주들은 기 대표의 약속에 큰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습니다.



다만, 기 대표가 최저 임금을 받는 것은 주가 상승과 관련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기도 했는데 B 주주는 “대표 이사가 공금을 안 받는다고 해서 주가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현장에선 질문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측에서 사람을 심어 놓은 것 아니냐”, "나도 오래된 주주다"며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보통주를 신규 발행하여 스톡옵션을 제공하겠다는 안건을 올린 것은 주주들을 기만하는 처사라는 비판도 나왔는데 한 주주는 “보통주 신규발행은 주식 수 증가로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자사주를 활용해 스톡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기 대표는 “자사주 추가 발행을 하면 유통 물량이 많아진다는 것에 백 번 공감한다”며 “주주님 의견을 받아들여서 갖고 있는 주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기 대표는 ‘자사주를 소각해 주가를 올려 달라’는 요청에는 “바이오 쪽 산업은 인수·합병(M&A)을 대비해 재원과 현금이 있어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보였고 이어 “주주님들이 조금 서운하겠지만 길게 보면서 소각보다는 미래 비전에 동의를 해달라”고 했고 주주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 성장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동의했습니다.



3시간여 이어진 주총은 끝나갈 무렵,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깜짝 등장해 주주들에게 주가 하락에 대한 송구함을 표했는데 서 회장은 현장과 전화 연결을 통해 “오늘 주주총회를 지켜보고 있었다. 주주들에게 인사하러 왔다”고 말했고 이어 “기업인이 기업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주분들이 회사 주주인게 자랑스럽다고 얘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서 명예회장은 향후 주가 회복 방안을 두고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 실적이 주가를 견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고 셀트리온 3개사의 합병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로 재무제표 승인·이사회 선임·사외이사 선임·감사위원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모두 가결됐습니다.

 

소액주주들이 연대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내면서 최대주주측이 무시할 수 없는 세력화를 이루고 있는데 특히 주가가 많이 하락한 회사들은 소액주주들을 무시할 경우 안건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소액주주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최대주주의 지분가치를 감안한 합병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낮은 것이 유리할 수 있는데 이번 주총은 그런 배경 속에 개최된 것이라 경영진이 욕을 먹어도 싼 상황이기는 했습니다

 

셀트리온3사가 합병하여 실질적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출범해야 지금의 저평가 요인이 사라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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